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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號 BNK금융, 수수료익 54.6% 성장···NPL비율·연체율도 '합격점'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9 07:00

증권·운용 실적 힘입어 비이자익↑···일회성비용에 발목
NPL커버리지비율 80% 이하로 하락···하반기 개선 관건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BNK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수수료와 비은행 부문의 동반 회복을 바탕으로 본원 영업력을 끌어올렸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대부분의 비은행 계열사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자이익 역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자산 확대와 조달구조 개선에 힘입어 반등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대손비용률도 전년보다 모두 낮아져 건전성 관리에서도 높은 역량을 보였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산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본업 경쟁력 개선만큼 회복되지 못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일회성비용 관련 영향이 약화된 뒤 비은행 회복과 이자·비이자이익 성장이 실질적인 ROE 정상화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비이자익 22.1%↑···증가분 96% 수수료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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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77억원보다 503억원, 22.1%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2589억원과 비교해도 191억원, 7.4%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감소했던 비이자이익이 1년 만에 반등한 것은 물론 2년 전 수준까지 넘어선 것이다.

조정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상반기 14.9%에서 지난해 13.6%로 낮아졌다가 올해 15.8%로 2.1%p 상승했다.

성장의 중심은 수수료였다.

상반기 수수료부문이익은 1367억원으로 지난해 884억원보다 무려 54.6% 급증했다. 비이자이익 전체 증가액 503억원의 약 96%가 수수료 부문에서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수수료부문이익이 25.6% 감소하고 기타부문이익도 0.6% 줄어 비이자이익이 12.1% 후퇴했다. 올해는 기타부문이 사실상 정체된 상황에서 수수료가 손실을 만회하고 전체 비이자이익을 성장으로 돌려놓았다.

유가증권·외환·파생과 기타영업손익 등이 포함된 기타부문이익은 1393억원에서 1413억원으로 20억원, 1.4%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지만, 같은 항목에서 손익이 크게 감소한 금융지주도 있는 만큼 흑자 달성만으로도 긍적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시장 가격 변화나 평가손익보다 고객 거래와 금융상품 판매, 자본시장 영업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비이자 부문의 반등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수익 구성은 지난해보다 안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대 은행 수수료익 71%↑·비은행 순익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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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수료이익 개선에는 은행도 큰 역할을 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수수료이익은 작년 상반기 27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64억원으로 71%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44.0%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지만, 은행 수수료 기반도 뚜렷하게 정상화된 것이다.

다만 절대 규모와 그룹 전체 증가 기여도에서는 비은행이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그룹 수수료부문이익에서 부산·경남은행 수수료이익을 차감한 비은행·연결조정 잔여분은 지난해 613억원에서 올해 903억원으로 290억원, 47.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룹 전체 수수료 증가액 가운데 약 40%는 양대 은행에서, 나머지 약 60%가 비은행과 연결조정 잔여분에서 발생한 구조다.

이 같은 구조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회복 덕분이다.

상반기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726억원으로 지난해 1088억원보다 638억원, 58.6% 증가했다.

증가 규모에서는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의 기여가 가장 컸는데, BNK투자증권 순이익은 지난해 225억원에서 올해 456억원으로 102.7%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72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6배 이상으로 늘었다.

BNK자산운용은 116억원에서 376억원으로 260억원, 224% 이상 급증했다.

다른 비은행 계열사도 일제히 작년의 부진을 극복하며 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BNK캐피탈 순이익은 696억원에서 787억원으로 13.1% 증가해 2024년 상반기 수준을 넘어섰다. BNK저축은행은 48억원에서 71억원으로 47.9% 늘었는데, 2024년 상반기 15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BNK벤처투자는 11억원 적자에서 1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BNK신용정보와 BNK시스템도 각각 16.7%, 50.0% 성장했다.

이 같은 선전으로 그룹 순이익 대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2024년 상반기 17.4%에서 지난해 21.0%, 올해 32.6%로 높아졌다.

다만 비은행 기여도 상승에는 은행 이익 감소의 영향도 함께 반영됐다.

이자익 3.0% 반등···자산 성장에 조달효율 개선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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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 부문과 함께 이자이익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이자부문이익은 1조 4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439억원보다 3.0% 늘었다. 지난해의 감소에서 벗어났고, 2024년 상반기보다도 증가했다.

다만 마진 자체가 확대된 것은 아니다.

그룹 누적 NIM은 2024년 상반기 2.10%에서 지난해 2.08%, 올해 2.06%로 2년 연속 0.02%p씩 하락했다. 올해 2분기 NIM도 2.06%로 1분기 2.11%보다 0.05%p 낮아졌다.

NIM이 하락했는데도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은 대출과 이자수익자산의 외형 확대가 단위당 수익성 저하를 보완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부산·경남은행의 원화대출은 작년보다 4.6%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5.3% 늘었다.

저원가성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축소도 마진 하락을 완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총원화예수금 중 저원가성수신 비중은 모두 3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본업 경쟁력은 개선···일회성비용·은행 부진·CIR 상승 등에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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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익성 지표만 보면 BNK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해 보인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지난해 4758억원보다 640억원, 13.5% 감소했다. ROE도 지난해 8.97%에서 올해 7.60%로 1.37%p 하락했고, ROA 역시 0.63%에서 0.52%로 0.11%p 낮어졌다.

그러나 손익의 단계별 흐름을 살펴보면 본업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자부문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조정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6716억원에서 올해 1조 7648억원으로 932억원, 5.6%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은 4346억원에서 3889억원으로 457억원, 10.5% 감소했고, 이에 영업이익은 4617억원에서 5188억원으로 12.4% 늘었다.

이처럼 조정영업이익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는데도 최종 순이익이 줄어든 핵심 원인은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손익이다.

지난해에는 강남 BNK디지털타워 매각 과정에서 544억원의 오피스펀드 청산이익이 발생했고, 올해는 여의도 BNK금융타워 부동산펀드 외부 지분을 매입하면서 440억원의 정산손실이 반영됐다.

실제로 작년 순이익에서는 544억원을 차감하고 올해 순이익에는 440억원을 가산하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해 4214억원에서 올해 4558억원으로 344억원, 8.2% 증가한다.

BNK금융 측이 제시한 일회성 조정 기준으로도 조정영업이익은 5.9%, 영업이익은 12.9% 증가했다.

본원 영업력이 개선됐는데도 그룹 공시 순이익이 감소한 또 다른 원인은 은행 부문이다.

부산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2517억원에서 올해 2012억원으로 505억원, 20.1% 감소했다. 경남은행도 1585억원에서 1550억원으로 35억원, 2.2% 줄었다.

비은행 순이익 증가액이 은행 감소액을 웃돌았지만, 부동산펀드 정산손실과 지주·연결조정, 법인세 등의 영향까지 반영되면서 그룹 지배주주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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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효율성 악화도 발목을 잡았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8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7753억원보다 818억원, 10.6% 증가했다. 조정영업이익 증가율 5.6%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조정영업이익 증가액 932억원 가운데 판매관리비 증가액이 818억원으로 약 88%를 흡수했다. 영업수익은 회복됐지만 늘어난 수익 대부분이 비용 증가로 빠져나간 것이다.

이에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024년 상반기 43.99%에서 지난해 46.38%, 올해 48.57%로 2년 연속 상승했다. CIR 상승은 경상적인 영업수익과 판매관리비의 관계에서 발생한 만큼 구조적 과제로 볼 수 있다.

NPL비율 1.46%·연체율 1.34%···전년·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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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BNK금융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건전성이다.

6월 말 그룹 NPL비율은 1.46%로 전년 동기 1.62%보다 0.16%p 개선됐고, 연체율도 지난해 1.39%에서 올해 1.34%로 0.05%p 하락했다.

대손비용률 역시 같은 기간 0.13%p 개선됐으며 충당금전입액도 4346억원에서 3889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지난해 악화했던 부실 지표가 올해 들어 방향을 바꾼 것이다. 부실자산 매각과 정상화, 신규 여신 관리 등이 연체율과 NPL비율, 당기 신용비용 개선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누적 손실흡수력은 여전히 부담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024년 상반기 106.80%에서 지난해 84.52%, 올해 79.91%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 하락 폭은 4.61%p, 2년간으로는 26.89%p에 달한다. NPL비율과 연체율, 대손비용률이 전년보다 개선됐는데도 관련 충당금의 완충력은 추가로 약화된 것이다.

단순 수치만으로 실제 예상손실이 충당금을 넘어선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충당금이 장부상 NPL 잔액의 8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향후 경기 둔화나 부동산PF 부실 확대 시 추가 충당금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RWA 3.6% 증가 '안정적'···CET1 하락 원인은 자본 축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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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정성에서는 위험자산보다 보통주자본 축적 속도를 먼저 봐야 한다.

6월 말 그룹 RWA는 약 80조원으로 전년 동기 77조 2000억원보다 3.6% 증가했다. 목표로 제시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그럼에도 CET1비율은 지난해 12.56%에서 올해 12.14%로 0.42%p 하락했다. 최소 관리 수준인 12%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BIS 총자본비율도 13.96%에서 13.48%로 0.48%p 낮아졌다.

BNK금융 측은 RWA 증가와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상반기 약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2분기 주당 150원의 분기배당도 결의했다.

그러나 RWA가 명목 GDP 이하에서 관리됐고 비은행 순이익도 크게 증가한 만큼, CET1 하락의 핵심을 위험자산 급증에서 찾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대 은행 순이익이 540억원 감소하고 올해 440억원의 부동산펀드 정산손실이 반영되면서 내부 자본 축적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주주환원이 이어진 영향이 더 컸다는 것이다.

하반기 일회성 손실 영향이 약화되고 부산은행 이익이 회복되는 가운데 비은행 성장세까지 이어진다면, 자산을 급격하게 줄이지 않고도 이익잉여금 축적을 통해 CET1비율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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