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왼쪽),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각 사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생산적 금융이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고, 미·중 무역갈등과 중동 사태 장기화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지만 JB금융 계열 은행들에서는 기술금융 확대 움직임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BNK금융그룹 계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기술신용대출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기술대출 규모가 줄었고 중기대출 대비 비중도 미미했다.
BNK vs JB 잔액 규모 14배 차이···격차 뚜렷
올해 1분기 기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합계는 16조 5729억원에 달한다.JB금융 계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합산 잔액은 1조 194억원으로, BNK금융의 1/14 수준이다.
기술금융이 중소기업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차이가 크다.
부산·경남 은행 모두 중소기업대출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술신용대출로 공급했지만, 광주은행의 기술대출 비중은 7% 미만이었고 전북은행은 0.1%에도 못 미쳤다.
생산적 금융 확대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JB금융은 유망 기술기업 지원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부산은행, 중기대출 줄어도 기술금융은 확대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중소기업대출은 34조 7864억원에서 34조 587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기술신용대출은 8조 1640억원에서 8조 4796억원으로 3.9% 증가했다.
건수도 1만 8345건에서 1만 8903건으로 늘었고, 중기대출 대비 기술대출 비중도 23.47%에서 24.52%로 1.05%포인트 상승했다.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단순 대출 확대보다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전문인력 확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산은행은 지난해 8~9월 기술사·변리사·자연계열 박사·기술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기술평가(TCB) 심사역 채용 공고를 냈다.
시장 조사를 통해 지역 내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기술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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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기술대출 비중 지방은행 최고
지방은행 중 기술금융 기반이 가장 탄탄한 곳은 경남은행이다.중소기업대출 대비 기술신용대출 비중이 30.65%로 지방은행 중 최고다.
1분기 기준으로는 규모와 건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잔액은 여전히 8조원대를 지키고 있고 건수도 18만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술보증기금과 생산적 금융 협력을 확대하고 있어 2분기 이후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 3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지역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5월에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MOU를 맺었다.
경남은행도 기술금융 역량 제고를 위해 지난해 1~2월 TCB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우대사항으로 자동차·조선·항공·방산·원자력 분야 전공자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제시한 것으로 볼 때, 기술금융의 데이터화·고도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북은행, 기술금융 존재감 갈수록 '약화'
광주은행은 정부의 유망 기술 기업 지원 기조와 다소 상반되는 흐름을 보였다.기술신용대출은 오히려 12.2% 감소했고, 중기대출 대비 비중도 8.46%에서 6.98%로 1.48%포인트 하락했다.
건수도 13.2% 줄었는데 2024년 1분기와 비교하면 1000건 가까이 감소했다.
기술신용대출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북은행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지난해 8월 기술보증기금과 '기술주도 균형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전략산업 지원과 1조원 규모 생산적 금융 공급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기술금융 성과는 미미했다.
지난 3월 기준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6억원, 건수는 12건에 불과했다.
중소기업대출 대비 비중도 0.03%로 비교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다.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이 선언적 MOU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유망 기업에 실제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지방은행의 경우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일조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핵심기술을 보유한 지역 기반 기업에 대한 지원이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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