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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환 부회장, 해외 행사서 '영풍그룹' 직함 명함 적절성 논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1 16:24

장세환 부회장, 해외 행사서 '영풍그룹' 직함 명함 적절성 논란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영풍그룹 총수 장형진 고문의 아들인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이 외부 행사에서 '영풍그룹 부회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식 직함이 아니라는 점에서 해당 직함을 사용한 것이 적절한지 문제가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 지원 리셉션'을 개최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현지 인사들에게 영풍그룹 부회장 직함이 새겨진 명함 등을 건네며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명함에는 ㈜영풍의 강남 사무실 주소와 홈페이지 도메인이 표기됐다.

㈜영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회사 임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있지 않다. 그는 ㈜영풍의 비상장 계열사인 영풍이앤이 소속으로 알려졌다. 영풍이앤이 소재지는 ㈜영풍과 다른 종로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또 장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고려아연의 클락스빌 제련소를 "연간 아연 30만톤, 납 20만톤을 생산하도록 설계된 사업"이라고 소개하며 영풍의 석포제련소와 비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단순한 아연·납 제련시설이 아니라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10여 종의 핵심광물을 생산해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복합 제련 프로젝트다. 사업의 핵심 가치 설명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리셉션에서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영풍의 환경관련 사항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달 서식환경 보전과 무방류 시스템, 환경 특허 등을 소개하며 "2021년 이후 단 한 차례의 사고 없이 운영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또 테네시가 원하는 것은 제조업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 환경보호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는 투자라고 설명도 내놨다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장 부회장이 영풍에서 중대재해·환경이슈 등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실질적인 권한만 행사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앞서 장 부회장은 지난 2024년까지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 회사는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고려아연이 최대주주(지분율 49.97%)로 있다. 영풍그룹 공동 창업주 일가인 장·최씨 가문 사이에서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하자, 장 부회장은 서린상사 대표이사 직을 내려놓고 서린상사도 고려아연 영문명을 뜻하는 'KZ'로 간판을 바꿨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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