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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엔비디아와 ‘풀스택 AI’ 동맹…한국서 ‘AI 팩토리’ 첫 가동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8 08:48

최태원·젠슨 황 빅딜…엔비디아 DSX 기반 ‘풀스택 AI 클라우드’ 공동 추진
GW급 ‘AI 팩토리’, 2027년 한국서 첫 가동…아시아 전역으로 영토 확장
칩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연합…차세대 아키텍처 개발 위한 공동 R&D 가동

지난 7일 저녁,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및 양사 경영진이 저녁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 정석근 SKT AI CIC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재헌 SKT CEO, 김주선 SK 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 부사장. /사진=SKT

지난 7일 저녁,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및 양사 경영진이 저녁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 정석근 SKT AI CIC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재헌 SKT CEO, 김주선 SK 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 부사장.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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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글로벌 AI(인공지능) 패권을 쥐기 위한 SK와 엔비디아의 동맹이 마침내 베일을 벗으며 단순한 칩 공급망을 넘어선 ‘지능형 인프라 연합’의 출범을 알렸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대만 회동 이후 전격 가시화된 이번 협력은 국가 통신망을 거대한 AI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재헌)은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을 겨냥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8일 발표했다.

양사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SK와 엔비디아 간 협력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 분야에 집중됐으나, AI 팩토리 구축·운영을 포함한 AI 인프라 전 영역으로 협력 범위가 확장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GW(기가와트)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엔비디아 DSX 플랫폼은 칩·시스템부터 인프라 소프트웨어·시설·파트너 기술까지 풀스택 전반에 걸쳐 AI 팩토리의 설계·구축·최적화 방식을 정의하는 플랫폼이다.

(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정재헌 SKT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T

(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정재헌 SKT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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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회동에서 AI 인프라 로드맵을 검토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이다. 이는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개념이다.

AI 팩토리는 2027년 한국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 AI 클라우드의 거버넌스와 운영 구조를 검증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를 GW급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AI 인프라를 넓혀갈 계획이다.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시작으로 AI 학습 및 추론을 지원하고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인 최신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도 순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컴퓨팅과 전용 소프트웨어 등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리더십과 SKT의 AI 팩토리 구축·운영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그룹과 엔비디아는 인프라 구축을 넘어 차세대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연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연구개발(R&D) 협력에는 설계 단계부터 GPU와 메모리의 성능을 함께 높이는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공동 연구가 포함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로보틱스 플랫폼 ‘엔비디아 코스모스(Cosmos)’와 휴머노이드 AI 모델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기반으로 로봇 시뮬레이션 및 훈련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분야에선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구축한 기술이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반도체 수급을 넘어,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전력 공급 및 데이터센터 발열 제어 솔루션 등 인프라 원천 기술까지 공동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이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역량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전력 GPU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양사가 GPU・메모리・에너지 문제까지 공동 대응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에서 AI 생태계 발전을 이끄는 대표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람, 기업,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통신망이 이제 AI 클라우드의 근간이 되고 있다. SKT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기업 및 산업계에 에이전트 AI,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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