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민은행, WM 리브랜딩 승부수…고액자산가ㆍ시니어 시장 정조준 [금융권 2026 WM 전략]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3 05:00 최종수정 : 2026-03-23 17:30

인력 재편·경력직 채용…작년부터 WM 강화
자산가·시니어 양대 축…전용 서비스 확대

국민은행, WM 리브랜딩 승부수…고액자산가ㆍ시니어 시장 정조준 [금융권 2026 WM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KB국민은행이 WM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액 자산가 대상 맞춤형 WM 서비스를 확대하고, 방카슈랑스와 시니어 부문에서도 고객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4대 은행 중 비이자이익이 가장 적었고 수수료 수익도 2위에 그쳤던 만큼, WM 역량을 키워 통해 올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분석된다.

WM부문 수장·실무진 교체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7453억원으로, 신한·하나·우리은행을 포함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었다. 전년도에 비해서는 52% 이상 증가했지만,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 성장률이 59%로 국민은행을 뛰어넘었고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도 무려 81.4% 증가해 순위 싸움에서는 최하위로 밀려났다. 비이자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순수수료수익의 경우 1조 2000억원을 돌파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2024년 대비 약 17% 성장한 신한은행에 1위를 내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은행이 선택한 전략은 ‘WM 강화’다.

수수료이익을 극대화하므로 외부 환율, 증시 증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비이자이익 구조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인사를 통해 이미 WM 집중 전략을 예고했다. 우선 WM고객그룹의 새 수장으로 전효성 부행장을 임명했다. 지난 2023년 말 KB금융지주 HR 담당(CHO) 상무로 승진한 전 부행장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2년 만에 부행장이 됐다.

지난해 WM고객그룹대표를 맡았던 이윤석 상무는 올해 영업기획그룹 산하 WM추진본부로 이동, 은행의 새 먹거리가 될 WM 전략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았다.

본부장 인사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고액자산가 공략의 거점이 될 ‘KB GOLD&WISE the FIRST 압구정센터’에 김진아 본부장을 승진 임명했고 연금사업본부 수장으로는 이제식 본부장을 새로 배치했다.

특히 연금 부분의 경우 연금상품부에는 이기택 부장을, 연금컨설팅부에는 최찬현 부장을 임명했다. 작년 4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부문에서 4대 은행 중 2위를, IRP 등 수익률은 최하위를 보인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고액자산가 전용 WM ‘리브랜딩’

인사와 함께 국민은행의 WM 전략에서 올해 크게 달라진 부문을 꼽자면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브랜드’를 들 수 있다.

기존 ‘KB WISE 패밀리오피스’를 리브랜딩해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로 바꾼 것이다.

이름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국민은행은 개인과 가족 중심이던 기존의 WM 서비스를 ‘가문’으로 확장했다. 가문 단위의 종합·장기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해 현재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맞춤형’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전담 조직인 ‘F/O Solution Team(F/O 솔루션팀)을 신설, 투자전략·세무·법률·회계·부동산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솔루션팀 구성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투자자문 전문가, 투자전략·자산배분 전문가, 변호사 등 경력직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F/O 솔루션팀은 고객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가문의 특성과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가문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기업·지배구조 컨설팅 ▲가업승계 및 상속·증여 세무전략 ▲국내외 투자 및 대체투자 자문 등이 있다.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에 더해 비금융 서비스도 확대했다. 정기적인 가문 특화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거시경제 전망, 세제 개편 이슈, 글로벌 투자 트렌드, 가업승계 전략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후계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자산관리 기본 원칙부터 기업 경영, 금융·부동산·세무 관련 핵심 지식 습득부터 인적 네트워크 형성까지 아우르는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1월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가 관리 중인 자산 규모는 약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국민은행은 이번 개편을 통해 관리 자산을 연내 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WM전략의 또다른 축 ‘시니어’

고액자산가와 더불어 국민은행이 집중하고 있는 WM 대상은 ‘시니어’다.

전담 부서를 만들고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운영 중인 국민은행은, 현재 은행과 보험이 협업한 시니어 전담 상담 센터 ‘KB골든라이프센터’를 전국 18개소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시니어를 위한 상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 이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KB골든라이프 증여 상담·신고 서비스’를 출시, 관련 상품을 세분화하고 증여세 관련 절세 상담과 복잡한 신고절차 대행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시니어 특화 신탁 서비스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에 더해 ‘상속인 지정계약 서비스’, ‘보험금청구권신탁’, ‘치매 신탁’ 등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 종합재산신탁을 중점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비금융 서비스 역시 확대하고 있는데, 지난 2월에는 현대백화점그룹과의 MOU를 통해 양사 우수 시니어 고객 총 80명을 대상으로 ‘골든 클래스’를 진행했다.

1부에서는 ‘상속·증여 자산관리’를 주제로 KB국민은행 WM추진부 지혜진 변호사가 강연을 진행했고, 2부에서는 노시태 전문위원이 ‘2026 부동산 시장 현황’을 주제로 최근 부동산 트렌드를 설명했다. 강연 이후에는 인근 지역 전문 PB들과 함께하는 Q&A 시간도 마련했다.

국민은행의 시니어 고객 초청 행사는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강연 중심의 ‘골든 클래스’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골든 데이즈’로 나누어 진행된다.

‘골든 데이즈’ 사업으로는 시니어 고객 1100여 명을 초청해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단체 관람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 강화와 함께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모바일을 통해 통신업계 최초로 가입연령 기준을 65세에서 60세로 완화한 ‘시니어 전용 통신 요금제’를 출시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전략·글로벌 성과 '인정'···이재근 최종후보, 비은행 강화 '관건'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KB금융그룹이 안정 대신 변화를 택했다.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양종희 현 회장이 아닌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부문장은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예상 밖의 결과다. 그러나 회추위가 공개한 추천 배경을 보면 선택의 방향은 뚜렷하다. 현재 성과 자체보다는 향후 금융산업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동력과 세대교체에 더 높은 가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전략·재무에서 은행장까지···이재근 선택한 회추위실제 회추위는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2 ‘인도 진출 30년’ 신한은행, 순익 160억 돌파…NBFC 투자로 현지화 2막 [은행권 글로벌 新지형도] 신한은행이 인도에 첫발을 내디딘 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1996년 뭄바이 지점 하나로 시작했던 영업망은 현재 뉴델리와 푸네, 첸나이권, 하이데라바드권, 아메다바드 등 6개 지점으로 늘었다.수익성도 따라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 인도 점포가 거둔 순이익은 160억원을 넘어 국내 은행들의 인도 영업망 가운데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30년 전과 달라진 점은 인도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지점을 늘리고 현지 기업을 직접 발굴하는 것이 현지화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현지 금융회사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며 은행 지점 바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신한은행은 2024년 약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3 변동채 6배↑·잔액↓…이환주號 국민은행, 조달 초점은 ‘ALM’ [은행권 채권 전략] 국민은행이 올해 공모 은행채 발행액을 소폭 늘린 가운데 변동금리채 발행 규모를 6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낮은 단기금리를 활용해 변동금리채와 할인채를 늘려 금리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7월 이후에는 2~3년 고정금리채를 통해 조달비용의 변동성 축소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발행 규모 확대보다 만기도래 물량의 차환과 금리·만기 위험 분산에 초점을 맞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이다.예수금이 대출보다 빠르게 증가했고 원화채권 잔액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에 따른 수신 부족을 은행채로 메운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발행액 3.6% 늘 때 건수 13.5%↑…차환 시점 세분화금융감독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