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3·4·5구역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세 구역 공사비만 약 10조원을 웃돌고, 일대 1~6구역 전체 사업비는 1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수주전에 뛰어들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현대·DL ‘빅매치’…삼성도 검토
물밑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압구정5구역으로 평가된다. 5구역은 한양1·2차를 재건축해 최고 68층, 139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입찰 마감은 4월 10일, 총회는 5월 30일로 예정돼 있다.이 지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빅매치’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하이테크 건축의 상징적 설계사 RSHP와의 협업을 예고하며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고 도시 맥락을 반영한 복합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단지와 백화점, 역사(驛舍)를 연결하는 생활 동선을 구상해 주거를 넘어 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거점화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합원 100% 한강 조망 설계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약속하며, 글로벌 건축·엔지니어링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 구조 설계 전문기업 '에이럽(ARUP)'과 협업해 설계·구조·시공 전 영역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압구정 주요 사업지 가운데 5구역에만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삼성물산 역시 5구역 참여를 검토 중이다.
특히 압구정5구역 내에서는 홍보관 운영 방식을 두고 건설사 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5구역을 검토하는 다수 건설사는 서울시 기준에 따라 조합이 지정한 공동 홍보공간 1곳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DL이앤씨는 개별 홍보관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 조성 중인 라운지 공간이 이미 있으니, 이를 활용해 개별 홍보관을 공식화해달라는 의도로 보이는데, 형평성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서울시 지침과 더불어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른 결론에 준수하면서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5구역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건설부문, 제일건설 등 8개사가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본입찰을 앞두고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 3구역, 현대건설 독주 가능성
압구정3구역은 공사비 약 5조6000억원 규모로, 최고 65층·5175가구로 탈바꿈하는 핵심 사업지다. 입찰 마감은 4월 10일, 총회는 5월 25일로 예정돼 있다.당초 삼성물산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다수 건설사가 검토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2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이 인접 구역과의 연계 시공을 강조하며 ‘압구정 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설계사 RAMSA, Morphosis와의 협업을 예고했다. 설계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한강 조망축과 스카이라인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로봇 주차 시스템 고도화, 전기차 화재 자동 대응 체계, 자율주행 셔틀 도입 등 미래형 스마트 단지 구상도 제시했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를 12조원으로 설정한 만큼, 3구역은 반드시 확보해야 할 전략 거점으로 평가된다.
◇ 압구정4구역, 삼성물산 ‘참전 선언’
압구정4구역은 공사비 약 2조3000억원 규모다. 일부 현대아파트가 포함돼 있으나 2·3구역에 비해 상징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비현대’ 구역 공략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가 이끄는 Foster + Partners와 협업해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경쟁 구도는 여전히 열려 있다. 삼성물산 외에도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 등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압구정 전 구역에 ‘현대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3·5구역의 입찰 마감일이 같은 만큼 동시 수주전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지만, 4구역 역시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업계에선 현재 구도를 3구역은 현대건설, 4구역은 삼성물산, 5구역은 현대건설·DL이앤씨 경쟁으로 요약한다. ‘압구정 현대’ 상징성이 강한 2·3구역과 달리 4·5구역에서는 경쟁입찰을 통해 조건을 끌어내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3·4·5구역 총회 일정이 모두 5월에 몰리면서 건설사들의 역량 분산 여부도 변수로 떠오른다. 현대건설이 3·5구역에 집중하는 사이 삼성물산이 4구역을 선점할지, 5구역에서 DL이앤씨가 반전을 만들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암묵적으로 각 건설사가 집중하는 구역을 서로 건드리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는 ‘검토 중’이라는 표현을 쓰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경쟁 구도를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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