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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불황 뚫는다…롯데하이마트 남창희의 4가지 ‘필승 전략’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3 05:00 최종수정 : 2026-03-03 09:01

‘구원투수’ 남창희, 불황에도 가시적 성과
서비스·상품·매장·이커머스 4대 전략 효과

가전 불황 뚫는다…롯데하이마트 남창희의 4가지 ‘필승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부동산·가전 한파 속에서도 사업 경쟁력을 바짝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022년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롯데하이마트 키를 쥐게 된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서비스·상품·매장·이커머스 4대 핵심 전략을 통해 중장기 체질 전환에 나섰다. 그 결과 4년 만에 실질적인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리더십을 증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4대 전략을 고도화, 질적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강도 체질 개선, 실질적 성과 봤다

남창희 대표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특명을 안고 지난 2022년 말 롯데하이마트 대표직에 올랐다. 온·오프라인 가전 판매 채널이 많아진 데다 부동산 경기 악화, 고물가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수술대에 선 그는 재고와 점포 효율화, 희망퇴직 등을 통해 롯데하이마트의 고강도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업종 특성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 롯데하이마트는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5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8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2024년에는 전년보다 79.1% 감소하긴 했지만, 17억 원의 영업익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이 같은 성과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으로, 영업 체력 개선보다는 장부상 흑자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춤하는가 싶던 반등세는 지난해 의미있는 성장세로 이어졌다. 2025년 롯데하이마트는 9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부가세 환급과 통상임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약 29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실질적인 수익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연간 총매출액은 2조84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증가폭은 제한적이지만 5년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재무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익잉여금이 지난해 9월 기준 3857억 원으로 2024년 728억 원보다 430% 증가했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600억 원으로 2024년(1100억 원)보다 45% 감소했다. 장기차입금은 1137억 원으로 동일하다.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03.6%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96.7%로 줄었다.

투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2년 –2.6%였던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2023년 0.5%, 2024년 0.1%, 2025년 9월 기준 1.6%로 올랐다.

투자 성과는 남 대표가 선임 이후 추진한 ▲‘하이마트 안심 케어’ ▲자체브랜드(PB) ‘플럭스’ ▲새로운 포맷의 매장 ▲가전 전문 이커머스 등 4가지 핵심 전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심케어·플럭스·경험매장·이커머스…남창희의 승부수

기초 체력 정비에 속도를 낸 남 대표는 이후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 전략 고도화에 착수했다.

가전 보험, 애프터서비스(A/S), 클리닝, 홈 인테리어 등으로 구성된 케어서비스는 이용 건수와 매출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케어 서비스의 2023년 고객 이용 건수는 76만 건에서 2024년 145만 건, 2025년 178만 건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각각 ▲213억 ▲370억 ▲515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시작 첫해보다 144% 늘었다.

PB는 지난해 4월 기존 PB브랜드 ‘하이메이드’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론칭한 ‘플럭스(PLUX)’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 불편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며, 새롭게 출시한 55개 상품 중 33개가 해당 카테고리 내 판매량 톱(Top) 3에 올랐고, 그 중 1위 상품이 22개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고객 반응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PB 매출은 전년보다 8% 신장했다.

통합 상담을 중심으로 한 ‘경험형 매장’ 강화 전략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중형점, 대형점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지속 진행 중이다.

특히 고객 공간 구조에 맞는 가전 및 내구재 설비 통합 상담 특화 매장, 모바일 전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한 모바일 특화 공간 ‘MOTOPIA(모토피아)’ 확대 등 새로운 포맷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신에 힘입어 지난해 리뉴얼을 진행한 매장 22개점은 전년보다 39% 매출 성장을 이뤘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전매장인 잠실점을 오픈했다. 고객 경험 중심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총 면적이 3760㎡(약 1138평)에 달한다. 다양한 구색을 기반으로 상품 간 비교를 할 수 있고, 최신 트렌드를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세대별, 카테고리별 필요한 공간들을 마련해 직접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커머스 또한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가며 방문자 트래픽과 매출이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월 평균 순방문자가 전년보다 40% 늘었고, 매출은 8% 증가했다.

4대 전략 고도화 가속…영업이익 300억 바라본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남 대표는 취임 이후 롯데하이마트의 체질 개선과 수익 기반 정비를 동시에 추진하며 실질적인 변화 흐름을 만들어냈다.

롯데슈퍼 대표 재임 시절에도 과감한 점포 구조조정과 유통 효율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는 만큼,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유사한 ‘운영 중심 리더십’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남 대표는 4대 전략을 축으로 올해 영업이익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단순 외형 확대보다 서비스·PB·경험형 매장·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가전 교체 수요 둔화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적지 않은 만큼, 체질 개선 흐름을 안정적인 성장 궤도로 안착시키는 것이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서비스, 상품, 매장, 이커머스 등 각 영역을 아우르는 4대 전략을 지속 고도화해 2026년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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