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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신세계, NH증권과 미묘한 균열…미공개 정보 ‘민감’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0 06:00

공개매수 시장 이슈…주요 파이프 라인 훼손

신세계 공모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 변화./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신세계 공모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 변화./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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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신세계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단에서 NH투자증권을 제외했다.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두 주체 간 균열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이 두 차례나 미공개 정보 이슈가 발생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는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500억원)과 3년물(15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신세계는 지난 수년간 3년물 발행에 집중해 왔다. 5년물 이상 발행이 버거워지면서 3년물에 대한 집중도는 더욱 강화됐다. 차입 만기 확대가 제한적인 가운데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신세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반면, 고정비와 공항점 임차료 부담 등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부진이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오는 4월 인천공항점 DF2 권역 영업 중단을 결정했으며 1910억원 위약금을 지급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임차료 부담이 완화되겠지만 외형 축소 및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쓰이지만 이전 조건과 비교하면 재무완충력을 강화하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초흥행을 기록했다. 신세계 역시 이번 자금조달 자체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신세계 ‘파트너’ NH투자증권, 주관사 합류 배제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대표주관 업무를 맡은 곳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사다. 특이한 점은 신세계그룹의 오랜 파트너로 알려진 NH투자증권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과 6월 신세계가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에도 NH투자증권은 대표주관사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앞서 이마트 회사채 발행에서도 NH투자증권은 명단에 없었다. 이마트는 회사채 발행에서 특정 하우스를 선호하지 않아 그 자체로는 발행사와 주관사 관계를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러나 신세계는 다르다는 점이 NH투자증권 부재에 이목을 쏠리게 한다.

시장에서 지목하는 것은 NH투자증권의 미공개 정보 이슈다. NH투자증권에서 공개매수를 담당했던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정황이 드러났다.

공개매수 시장은 증권사 기업금융(IB) 업무에서는 ‘니치’에 속한다. 하지만 지배구조나 인수합병(M&A) 등 각종 거래의 핵심 파이프 라인으로 증권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NH투자증권은 이 시장에서 사실상 절대 강자였다. 그만큼 미공개 정보 이용 이슈는 발행사 입장에서 중요한 정보가 흘러나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여전히 압도적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사모펀드(PEF)나 대기업 쪽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은 아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일부 빅딜이 여타 하우스로 분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신세계 회사채 발행에 NH투자증권이 제외된 것에 대해 우려가 있다”면서도 “단편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정보에 대해 더욱 민감해지는 국면을 고려하면 NH투자증권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 시장의 경우 대규모 주관사단이 고착화되고 딜 수행 능력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NH투자증권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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