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대한민국 금융 지형도를 바꿀 역대급 인수합병(M&A)과 지분 거래가 맞물리면서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을 가로막던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가 정치권과 시장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속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금융 계열사들까지 두나무 지분 인수에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거대 디지털 금융 연합군의 출범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지분 제한’ 족쇄 풀리나… 네이버·두나무, 6월 합병 정조준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던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방안이 디지털자산기본법 최종안에서 제외되거나 대폭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당초 금융당국은 거래소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대주주 지분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려 했으나, 여야 정치권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장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확산되면서 기류가 변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시나리오는 당초 설계대로 추진될 동력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규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송치형 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각 부담이 줄어들어 합병 작업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금융의 ‘등판’… 카카오 떠난 빈자리 메우나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와중에 삼성금융 계열사들의 참전 소식은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IB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약 8%를 인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가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서 카카오 측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 빈자리를 국내 최대 금융 그룹인 삼성이 채울 경우,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실제 삼성금융의 참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삼성생명 등 관련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싸움…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
전문가들은 네이버, 두나무, 삼성금융이 결합하는 배경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꼽는다.▲국내 최대 플랫폼(네이버) ▲국내 최대 거래소(두나무) ▲국내 최고 금융 네트워크(삼성)이 결성하는 ‘메가 컨소시엄’이 현실화 될 경우, 향후 디지털 자산의 발행부터 유통,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점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전통 금융과 빅테크, 가상자산업계가 하나로 융합되는 상징적 사건이다” 며 “6월 합병 완료 시점까지 당국의 규제 향방과 삼성의 최종 참여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상장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각각 4조 9000억 원, 15조 1000억 원으로 산정됐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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