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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號 하나금융, 비이자익 15% '성장'···NPL커버리지 20%p 추락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07:05

수수료익 37.7%↑·비은행 기여도 18.8%···WM·증권 성장 덕
순익 4.4% 증가에도 ROE·CET1비율 후퇴···'자본효율' 관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수수료와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다시 썼다.

특히 15% 이상 증가한 비이자이익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자산관리(WM)와 증권중개, 투자일임·운용, 인수주선·자문 수수료 등이 고루 증가하면서 수수료이익은 38% 가까이 급증했다.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자산 성장의 질과 손실흡수력은 과제로 남았다. 그룹 위험가중자산(RWA)은 1년 만에 9% 이상 증가했고, 그 여파로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0.18%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악화돼 개선이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수수료익 37.7%↑···WM·브로커리지·IB가 시장손익 부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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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 6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002억원보다 15.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일반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2.5%에서 지난해 23.8%, 올해 25.1%로 상승했다. 그룹 영업수익의 4분의 1 이상을 비이자 부문이 담당하게 된 셈이다.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끈 핵심은 수수료였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1조 48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7% 증가했다. 증가액만 4069억원으로 비이자이익 전체 증가액 2128억원의 약 1.9배에 달한다.

수수료이익 증가분이 비이자이익 증가분보다 많은 것은 다른 비이자 항목이 오히려 실적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매매평가익은 지난해 8265억원에서 올해 6602억원으로 20.1% 감소했고, 기타영업손실도 5067억원에서 5345억원으로 확대됐다.

즉 수수료 부문이 시장 관련 손익 감소와 기타영업손실 확대를 모두 흡수하고도 비이자이익을 15.2% 끌어올린 구조다. 수수료이익이 전체 비이자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7.2%에서 올해 92.2%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외화환산이익과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매매평가익이 비이자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했지만, 올해는 고객 자산과 거래를 기반으로 한 수수료 수익이 성장을 주도했다. 비이자이익의 구성 측면에서는 경상적인 수익 기반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본시장과 자산관리 부문의 집중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지난해 3592억원에서 올해 7203억원으로 100.5% 증가했다. 증가액은 3611억원으로 전체 수수료이익 증가분의 88.7%에 달한다.

증권중개수수료는 810억원에서 2497억원으로 208.5% 급증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확대가 하나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직접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일임·운용수수료는 289억원에서 937억원으로 223.8% 늘었고, 신탁보수도 1569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61.4% 증가했다. 수익증권수수료 역시 560억원에서 878억원으로 56.8% 확대됐다.

증권중개뿐 아니라 펀드·신탁·투자일임 등 그룹의 WM 채널이 예·적금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한 고객 자금을 수익으로 흡수한 것이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인수주선·자문수수료는 599억원에서 1042억원으로 73.9% 증가했다. 우량 투자은행(IB) 포트폴리오 확대와 그룹 통합 IB 경쟁력 강화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카드수수료는 5.0% 감소했고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도 1.2% 줄었다. 외환수수료는 7.1% 증가했지만 대출 관련 기타수수료가 14.7% 감소했고, 방카슈랑스 수수료도 1.2% 감소하며 개선 과제로 떠올랐다.

비은행 기여도 18.8%로 반등···증권·캐피탈이 은행 성장 둔화 보완

비이자이익 확대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회복됐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8억원보다 155.7% 증가했다. 증가액은 1663억원으로 그룹 전체 연결 순이익 증가액 1019억원보다 많다.

하나캐피탈도 지난해 149억원에서 올해 1045억원으로 599.3%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1259억원으로 14.2% 늘었고, 하나생명은 146억원으로 2.6% 증가했다.

반면 하나자산신탁 순이익은 310억원에서 68억원으로 77.9% 감소했다. 지주사와 기타 관계회사, 연결조정 관련 손실도 확대돼 주요 계열사의 이익 증가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약 11.7%에서 올해 18.8%로 반등했다. 2024년 상반기 19.5%에는 소폭 미치지 못하지만, 은행 편중 구조를 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자익 7.1%↑···자산수익 확대보다 조달비용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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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도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80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4조 3816억원, 지난해 4조 489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성장했다.

증가율도 지난해 2.5%에서 올해 7.1%로 확대됐고, 그룹 NIM도 같은 기간 1.73%에서 1.88%로 0.15%p 상승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의 성격을 보면 자산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둔 효과보다 조달비용을 낮춘 영향이 더 컸다.

올해 2분기 그룹 이자수익률은 4.07%로 전년 동기 4.16%보다 0.09%p 떨어진 반면 이자비용률은 2.52%에서 2.26%로 0.26%p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자산수익률보다 조달비용률이 약 세 배 빠르게 하락하면서, 이자수익률과 비용률의 차이인 순이자스프레드(NIS)는 1.64%에서 1.81%로 0.17%p 확대됐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운용자산의 수익률은 낮아졌지만, 핵심 저금리성 예금과 머니마켓예금(MMDA) 확대 등 조달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비용을 더 크게 줄인 결과다. 카드 이용액 증가에 따른 카드 NIM 개선도 그룹 마진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분기 흐름에서는 자산수익률 회복도 확인된다. 그룹 이자수익률은 올해 1분기 4.02%에서 2분기 4.07%로 0.05%p 상승했고, 이자비용률은 2.26%로 유지됐다.

따라서 상반기 전체 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절감 중심이지만, 2분기에는 자산수익률 반등까지 더해지면서 개선 구조가 조금씩 균형을 찾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8.1% 감소했지만 이는 영업력 악화와는 거리가 있다.

하나생명의 변액보험 계정대체로 2931억원이 이자이익에서 매매평가익으로 이동한 회계상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3.6% 증가했다.

핵심이익 13%↑·영업익 8.9%↑···순익 성장률은 일회성 비용에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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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와 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은 그룹의 기초 영업력을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일반영업이익은 6조 4212억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 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했다. 지난해 핵심이익 증가율이 2.9%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본업 성장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실질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 적립 전 이익도 3조 9322억원으로 8.6% 늘었고, 영업이익은 3조 2480억원으로 8.9% 확대됐다.

그러나 최종 순이익 증가율은 4.4%에 그쳤다. 영업이익 증가율의 절반 수준이다.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 보험계리 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 524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원 등 대규모 손실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들 요인의 세전 합계는 2371억원에 달한다.

특히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은 중앙그룹 유동성 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는 집계 기준에 따라 약 3000억원 중반대로 추산되며,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다만 관련 여신 대부분이 담보부 대출로 알려져 최종 손실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지만, 회생절차 진행 과정에서 자산건전성 재분류와 충당금 비용이 먼저 반영되며 상반기 순이익 증가 폭을 제한했다.

ROE·ROA 동반 하락···비용 효율성도 전년보다 소폭 후퇴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자본과 자산 대비 수익성은 다소 낮아졌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10.76%보다 0.14%p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73%에서 0.71%로 0.02%p 낮아졌다.

2024년 상반기 ROE 10.36%, ROA 0.69%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 흐름이 멈춘 모습이다.

이는 순이익 증가율보다 자기자본과 총자산 증가 속도가 빨랐다는 뜻이다. 특히 비은행 자산과 외화자산, 전략적 지분투자 등이 늘면서 자산과 자본 부담이 확대됐지만, 일회성 비용으로 최종 순이익 성장 속도는 제한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76%로 40% 아래를 유지했다. 절대적인 비용 효율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38.5%보다 0.26%p 높아져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손비용률 0.29% 유지···NPL비율 0.93%·커버리지 86.4%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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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은 당기 신용비용과 누적 부실 지표의 방향이 엇갈렸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29%로 전년 동기 0.30%보다 0.01%p 낮아졌다. 2024년 상반기 0.24%보다는 높지만,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을 적립하고도 경영계획 범위 안에서 관리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충당금 등 전입액도 6842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증가율 18.3%와 비교하면 부담 증가 속도는 낮아졌다.

하지만 부실자산 자체는 빠르게 늘었다.

그룹 NPL 잔액은 2024년 6월 2조 3904억원에서 지난해 3조 2094억원, 올해 4조 2452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간 증가율은 77.6%에 달한다.

NPL비율도 0.57%에서 0.75%, 0.93%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연체율은 지난해와 같은 0.59%를 유지했지만, 2024년 0.49%보다는 0.10%p 높다.

연체율이 추가 상승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체된 만큼 건전성이 뚜렷하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주의가 필요한 지표는 NPL커버리지비율이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024년 상반기 3조 2267억원에서 지난해 3조 4088억원, 올해 3조 6672억원으로 늘었다. 2년간 증가율은 13.7%다.

반면 같은 기간 NPL 잔액은 77.6% 증가했다. 부실자산 증가 속도가 충당금 확대를 크게 웃돌면서 NPL커버리지비율은 135.0%에서 106.2%, 86.4%로 하락했다.

커버리지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장부상 고정이하여신 전액을 대손충당금만으로 덮지 못하게 됐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 손실 규모는 담보와 보증, 회수 가능액, 차주의 신용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NPL 증가 속도가 충당금 적립 속도를 지속적으로 앞서는 구조는 분명한 부담이다.

RWA 9.2%↑·CET1 0.18%p↓···이익보다 빠른 자본 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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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정성에서도 성장과 효율의 균형이 중요해졌다.

6월 말 하나금융의 RWA는 307조 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81조 7900억원보다 25조 9900억원, 9.2%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280조 890억원과 비교하면 2년간 27조 6911억원 늘었다. 지난해 RWA 증가율이 0.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은 37조 7260억원에서 40조 6680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자본도 늘었지만 RWA 증가율 9.2%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CET1비율은 지난해 13.39%에서 올해 13.21%로 0.18%p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4.84%에서 14.71%로 0.13%p, BIS 총자본비율은 15.58%에서 15.26%로 0.32%p 낮아졌다.

하나금융 측은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자산 환산과 두나무 지분투자 등이 RWA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통해 RWA 성장률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관리하고 CET1비율을 13% 이상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변수를 제외한 경상 RWA 증가율도 상반기 약 4.0%로 낮지 않고, 현재 CET1비율은 목표치를 0.21%p 웃돌지만 여유가 넓지는 않다.

더욱이 그룹은 향후 주주환원 규모를 ROE와 RWA 성장률에 연동하기로 했다. RWA가 빠르게 늘고 ROE가 낮아지면 자본비율뿐 아니라 주주환원 여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하반기 핵심 과제는 자산의 절대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산별 수익성과 위험가중치를 함께 고려해 RWA당 이익을 높이는 것이다.

함영주 회장이 제시한 ROE 12%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수료·비은행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NPL과 RWA 증가 속도를 낮춰야 한다.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비이자이익 성장과 비은행 회복을 증명했다면, 하반기에는 자본효율성과 손실흡수력 개선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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