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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저쪽 모두 다'… 양쪽 인프라 다 누리는 ‘낀세권’, 분양시장 인기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1 08:58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 조감도./대우건설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 조감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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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른바 ‘낀세권’ 입지가 분양시장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낀세권’이란 행정구역상 경계에 위치하거나 두 개의 주요 생활권 사이에 자리 잡아, 양쪽의 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입지를 말한다. 최근 ‘실거주 편의성’이 집값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면서, 하나의 생활권에 국한되지 않고 쇼핑·교통·학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더블’로 누릴 수 있다는 실리적인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미 인프라가 완성된 구도심과 쾌적한 신도시 사이, 혹은 대규모 주거 타운이 형성된 두 지역 사이의 ‘낀세권’은 양쪽의 장점만을 흡수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예를 들어, 대형 마트와 백화점은 A지역을 이용하고, 학원가나 공원 등은 B지역 것을 이용하는 식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다중 생활권을 갖춘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한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는 55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721개의 1순위 통장을 끌어 모았다. 평균 경쟁률 17.42대 1을 기록한 배경에는 풍무역과 사우동 생활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 입지가 주요 체크 포인트로 거론된다.

아울러, 같은 달 전주 덕진구에서 분양한 ‘송천 아르티엠 더 숲’ 역시 에코시티와 천마지구(예정)의 더블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로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13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857개의 1순위 청약을 접수 받아 2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요자들은 단순한 행정구역 명칭보다,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생활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기준으로 따져보는 ‘실속형 소비’를 하고 있다”며 “중첩 생활권 단지는 넓은 생활반경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해, 실거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낀세권’ 단지들은 탄탄한 실거주 수요를 바탕으로 시세 상승세도 가파르다.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인접 상급지의 시세를 따라가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불황기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해 안정적인 투자처로도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소재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B는 지난달 이 타입 신고가인 13억5000만원(25층)에 손바뀜 됐다. 종전 최고가인 13억원(6월)과 비교해 반년이 채 안돼 55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5월 동일 층이 10억89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반 만에 24.42%(2억6600만원)이 뛴 것이다. 수영구 남천동과 남구 대연동의 경계부에 위치해 두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단지다.

또한,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인덕원 더퍼스트’ 전용 110㎡ 역시 지난달 11억3800만원에 거래되며 이 타입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6월 10억38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이 오른 것이다. 평촌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위치해 두 지역의 생활권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막바지 분양 시장에서도 ‘낀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12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안락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총 12개 동 14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74~84㎡ 47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면적별로는 74㎡ 20가구, 76㎡ 15가구, 84㎡A 439가구로 구성된다.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센텀시티와 사직동 사이에 위치한 전형적인 ‘낀세권’ 입지가 강점이다. 사직 학원가와 야구장 등 교육·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사직동과 백화점과 영화의전당 등 대형 문화·쇼핑시설이 위치한 센텀시티를 차량으로 오갈 수 있다.

신일은 12월, 인천 영종하늘도시 A19·A20BL에서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비아프’를 처음 적용한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전체 11개동, 총 960가구 규모로, 전용 84㎡와 114㎡의 타입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영종의 운서동과 중산동의 중간에 자리해 생활·행정·문화시설 접근성이 우수하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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