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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연금 존재감 높인 KB운용…김영성, 비은행 성장동력 확대 과제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4 06:00

비은행 강화 기조 속 KB운용도 역할 확대
KB금융 세대교체…운용사 CEO 향방 주목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 사진제공= KB자산운용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 사진제공= KB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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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KB금융지주가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며 세대교체에 나선 가운데,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의 전략 방향도 관심이 모인다.

기본적으로 그룹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재신임 또는 교체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 대표는 1969년생으로, 2024년 1월 사령탑에 오른 뒤 올해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적인 '2+1년' 임기에 부합한 상태다.

수익성 개선…포트폴리오 다변화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1059억원, 당기순이익 7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5.2% 증가한 수준이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타 운용사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177%, 삼성자산운용은 151%, 신한자산운용은 130%를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 규모로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운용사 가운데 8위 수준으로, 절대적인 이익 규모는 높은 편이다.

지난 9일 기준 AUM(순자산+평가액)은 210조4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530조7523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347조4754억원)에 이어 업계 3위 규모다.

운용자산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뿐 아니라 부동산, 특별자산 등 대체자산까지 아우르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AUM(순자산+평가액) 가운데 채권이 65조584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 주식 53조5732억원, 단기금융 22조3620억원, 특별자산 24조7008억원 등이다. 부동산은 9조6074억원 규모다.

운용규모 확대…ETF·연금 시장 입지 강화

KB자산운용은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한 ETF(상장지수펀드)와 연금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9월 9일 기준) 약 450조원 규모의 국내 ETF 시장에서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35조원대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채권혼합형 ETF인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순자산이 4조원을 넘어서는 등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자산 규모를 확대했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동시에 채권을 편입해 변동성을 낮추는 구조다.

연금 시장에서도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TDF 시리즈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확산과 함께 자금을 유치하며, 올해 들어 3800억원 이상 순유입돼 지난 7월 기준 전체 TDF 수탁고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KB자산운용은 패시브 전략의 ‘KB온국민TDF’와 액티브 전략의 ‘KB다이나믹TDF’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KB다이나믹TDF’는 2030·2040·2050·2060 등 주요 빈티지에서 최근 1년 기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품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 새 사령탑...운용사 경쟁력 강화 과제

KB금융지주가 이재근 회장 체제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KB자산운용 역시 그룹의 비은행 강화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ETF 시장에서 현재의 3위권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1·2위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운용 규모 확대와 함께 시장 수요에 맞는 상품 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

ETF가 운용사의 핵심 성장 분야로 자리 잡은 만큼 테마형 상품뿐 아니라 장기 투자와 연금 수요를 겨냥한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 중요하게 거론된다.

기존 강점으로 꼽혀온 대체투자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을 아우르는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자산군별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배분과 수익원 다변화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

김 대표의 전문 영역으로 꼽히는 연금 부문 역시 새 회장 체제에서 중요한 성장 축으로 꼽힌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장기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TDF를 비롯한 연금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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