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완 우리은행장
정진완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인공지능 전환(AX)·내부통제 강화 등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행장으로 평가받는다.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정진완 행장은 차기 우리금융 회장 레이스 최종후보군까지 이름을 올린 상태다.
선제적 리스크 반영으로 순익 줄었지만 NIM 개선…재도약 준비
지난해 12월부터 우리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정진완 행장은 우리은행의 체질개선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1년을 보냈다.
우리은행의 3분기 표면적인 순이익은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충당금 선제적립 및 자산리밸런싱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반영하며 보릿고개에 대비했다.
반면 핵심 이익 창출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 대비 0.08%p 개선된 1.48%p를 기록했다. 특히 핵심저비용성 예금이 지난해 3분기 95조4130억원에서 올해 100조2970억원으로 5.1% 늘어나며 100조원을 넘겼다.
핵심저비용성 예금(저원가성 예금, 핵심성 예금)은 은행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금으로, 주로 이자율이 매우 낮은 보통예금, 가계당좌예금, 별단예금 등 수시입출식 예금의 일종이다. 해당 예금이 늘면 은행의 조달비용이 줄어들 수 있어 은행의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예대율은 98.8%에서 98.5%로 하락했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의 비율로, 우리은행의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재정안정성이 늘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이 기간 우리은행은 자기자본은 전년대비 1.1% 늘고, 위험가중자산은 3.4% 감소하며 BIS비율이 17.18%까지 올랐다. 우리은행의 자산 리밸런싱으로 인한 자본적정성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전담조직 신설 등 그룹 생산적금융 프로젝트 적극 호응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생산적금융 프로젝트에서도 우리은행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생산적 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해 관련 업무에 대한 콘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특화채널(BIZ프라임센터)에 AI, 반도체 등 업종별 전담팀 신설 △여의도 FI기업영업본부를 ‘생산적금융 기업영업본부(가칭)’로 개편해 국민성장펀드 등 투자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구체안도 밝혔다.
투자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은행에 투자전담 심사조직을 신설하고 그룹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리스크를 줄였다. 특히 동일 기업에 대한 직·간접투자의 중복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권역별로 사후관리를 전담하는 여신/투자종합지원 조직을 구축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전체 80조원 중 우리은행이 주축이 돼 운영할 융자 56조원은 △K-Tech 프로그램 19조원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 16조원 △혁신 벤처기업 지원 11조원 △국가주력산업 수출기업 지원 7조원 △우량 중소기업 첨단인력 양성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 3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K-Tech 프로그램은 AI, 바이오,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핵심 대표기업(대기업 등) 1社를 중심으로 중견, 중소·벤처기업까지 연결해 국내 산업의 ‘K-Tech Value Chain’을 금융으로 완성한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은행권 최초 FDS 도입, 내부통제 강력 의지
정진완 행장 체제의 또 다른 성과는 내부통제의 성공적인 강화다. 대규모 금융사고 이후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행장을 맡았지만, 정 행장은 조직·시스템·상품·서비스·디지털 등 전 부문을 고객 친화적으로 강화하며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했다.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하고,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해 내부통제가 여신·AML 실무를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에 더해 정보보호본부·자금세탁방지본부를 준법감시인(부행장) 산하로 일원화하므로 내부통제 · IT보안 · AML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은행권 최초로 시나리오 기반 부정거래 검사 시스템(FDS)을 도입, 연소득 허위 입력·자금용도 증빙 위조·고객 몰래 예금 해지 등 다양한 사고 유형별 행동 패턴 시나리오를 구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상 거래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담당 검사역에 알림을 보내는 구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은행은 상반기 기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금융사고 공시 0건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1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차별화된 상품 출시, AX 플랫폼 ‘Gen-AI’ 등 기술혁신 발판 구축
정진완 체제에서 우리은행은 타행과의 차별화를 위한 색다른 상품군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권 최초의 ‘구조조정형 PF’ 도입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4년 9월 금융권 처음으로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1000억원을 조성한데 이어 이어, 올해 초 1000억원 규모의 ‘PF안정화펀드 2호’를 추가 조성하며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경·공매 사업장 인수자금 등 시장 유동성 확충에 힘쓰고 있다.
AX 플랫폼인 ‘Gen-AI’ 운영을 통한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역시 정진완 체제의 성과다. 지난 8월 도입된 ‘Gen-AI’는 우리은행의 AI 서비스 다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Gen-AI 플랫폼’은 내부 전용망의 보안성을 갖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원 확장의 유연성을 지닌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조로 설계됐다. GPT와 같은 상용 모델은 물론 오픈소스 AI 모델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개방형 환경을 제공해,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AI예적금상담원’, ‘AI대출상담원’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AI청약상담원’ 출시로 AI뱅커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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