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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복귀 NO…차기 KT CEO, 내부 인사 유력?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11-18 10:21 최종수정 : 2025-11-18 15:27

연내 최종 후보 결정・내년 3월 주총서 수장 선임
해킹 수습・외풍 넘을 내부 ‘KT맨’ 유력 후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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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윤경림 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남규택 전 KT 부사장(현 지누스에어 부회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차상균 서울대 명예교수,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박원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윤경림 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남규택 전 KT 부사장(현 지누스에어 부회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차상균 서울대 명예교수,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박원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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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무단 소액결제 사태 여파로 김영섭닫기김영섭기사 모아보기 KT 대표는 내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난다. KT는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발하기 위한 후보 심사를 본격 시작했다. 후보 공모에는 33명이 지원한 가운데, 다음 달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될 전망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KT 차기 CEO 공개모집이 마감됐다. KT 전·현직 인사뿐만 아니라 외부 출신 인사까지 총 3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23년 7월 공모 당시 27명이 지원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 사내 추천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쳐 후보군을 구성한다. 이어 서류・면접 등 평가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내달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를 최종 선임한다. 출석 주주 의결권 5분의 3 이상,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KT 차기 CEO 공개모집 및 선임 절차. / 자료=KT

KT 차기 CEO 공개모집 및 선임 절차. / 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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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경영 경험과 글로벌 경영 시각 ▲통신시장·기술·산업 변화 대응 전문성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리더십 ▲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 확보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갖춘 수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후보군 KT 내외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들이 고루 포진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전 KT 대표는 최근 ‘KT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재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4일 공모 불참을 선언한 구현모 전 KT 대표는 “KT의 역사도, 문화도, 기간통신사업자의 역할과 책임도 모르는 분들은 참여를 자제해 달라”며 “내부 인재가 선택될 때 KT 지배구조는 비로소 단단해진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전 KT 대표. / 사진=KT

구현모 전 KT 대표. /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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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팎에서도 이번 차기 CEO는 KT 내부 사정에 정통한 ‘KT맨’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KT가 겪은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건 수습뿐만 아니라, 그간 KT가 대표 선임 과정에서 외풍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KT 현직 인사 중에서는 5G 상용화에 기여한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이 유일하게 출마했다.

KT 전직 인사 중에서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윤경림 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박태웅 전 KTH 부사장, 박대수 전 KT 텔레캅 대표, 김철수 전 KT 스카이라이프 대표,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부사장(현 지누스에어 부회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로는 박원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차상균 서울대 명예교수,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과거 KT는 정권 교체와 맞물려 회사 수장이 바뀌는 양상을 겪으며 비판을 받아왔다. 때문에 이번 인사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 더 까다롭게 요구되고 있다.

실제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취임한 CEO 가운데 4명이 연임에 실패하거나 임기를 남겨두고 물러난 바 있다.

(왼쪽부터)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 구현모 전 KT CEO.

(왼쪽부터)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 구현모 전 KT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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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KT의 초대 CEO였던 이용경 사장은 연임 의향을 밝혔으나 2005년 CEO 후보 신청 과정에서 돌연 철회, 단임으로 임기 마무했다. 후임인 남중수 전 KT CEO는 2005년 취임 후 연임에 성공했으나, 2008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임기 중도에 낙마했다.

이석채 전 KT CEO는 2009년 취임, 2012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각종 논란과 수사로 임기 중 사퇴했다. 구현모 전 KT CEO 역시 2020년 취임 후 연임을 추진했으나 정권 교체기와 정치적 외풍으로 연임 포기, 단임으로 임기 종료했다.

제1노조인 KT노동조합은 “차기 CEO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통신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며 “구성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차기 인선에 현대자동차 입김이 미칠지도 변수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KT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KT 지분 약 8.0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으나, 경영 참여에 따른 규제 부담을 이유로 KT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KT 이사회 구성. / 사진=한국금융신문

KT 이사회 구성.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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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023년에도 현대차는 KT CEO 후보 추천을 하지 않았으나, 주주로서의 역할과 지분 영향력이 커 경영진 교체에 미묘한 긴장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KT 사외이사 중 곽우영, 조승아 이사 등 현대차 출신 인사가 포진돼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보안사고와 통신 인프라 문제 경영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외부 인사가 CEO 오면 임기 초기에 상황 파악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또다시 경영 공백이 우려될 이라며내부 출신 CEO 선임 쪽으로 가능성이 기울 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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