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상방산과 항공우주,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4개 사업부문이 일제히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다. 세전이익은 1조2467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805억 원으로 각각 167%, 278% 늘었다.
지상방산, 국내외 물량 늘며 매출 19% 증가…수출 마진 하반기 지속 전망
지상방산 부문 매출은 2조10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국내 매출은 8751억 원으로,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사업 물량이 증가하며 27% 올랐다. 해외 매출은 1조2324억 원으로, 폴란드·이집트·중동 등으로 계획된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 따라 1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5330억 원으로 2% 증가했다.김철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CFO)은 "하반기부터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집트·호주 K9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국내외 납품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는 이번 분기 폴란드향으로는 K9 부수 품목만 인도됐고, 본격적인 K9 인도는 하반기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천무는 이번 분기에도 물량이 인도됐고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수출 영업이익률과 관련해서는 “국내 매출 수익성은 중간~높은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이며 이집트·호주 물량도 폴란드와 수익성 차이가 크지 않아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마진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까지도 수익성은 지속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38조3000억 원이다. 4월 체결한 9400억 원 규모 핀란드 K9 추가 수출 계약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 추가 공급 계약이 반영됐다.
이번 분기 신규 수주는 약 1조5000억 원 규모로, 지난 분기보다 수출 비중이 늘었지만 이는 환율 효과이며 실제 수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수주 잔고는 38조 원 규모로, 최소 3년 치 매출을 담보하는 수준이다.
항공우주 흑자전환…GTF 손실 축소, 무인기 엔진 시제 첫 공개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7600억 원으로 17% 증가했고, 영업이익 37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김 실장은 "GTF 엔진 판매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인도 대수도 전년 320대에서 408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GTF 엔진 위험분담프로그램(RSP) 관련 영업손실은 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억 원 줄었는데, 전년 동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GTF 엔진 판매 대수는 261대로 전년 동기 227대보다 늘었다.
이달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장수명 무인기 엔진 2종의 초도 시제를 처음 공개하고 지상 시험에 들어갔다. 수천 시간 이상 운용되는 장수명 항공엔진을 국내 기술로 시제까지 완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발판으로 1만 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등 정부 주도 국산 항공엔진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영업이익 사상 최대…한화오션, 인수 후 최대 실적
한화시스템은 매출 1조1176억 원, 영업이익 10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19%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한화오션은 매출 5조4432억 원, 영업이익 7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98% 증가했다. 이는 한화오션이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인수된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좋은 실적이다.
기타 부문에 포함된 쎄트렉아이는 매출 5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원재료 평가·충당금 설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33억 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 미국·스페인·중동 '삼중 트랙'
한 전무는 "스페인 자주포 사업은 인드라가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대로 순조롭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당초 일정보다 순연됐지만 8월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중동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발주 관련 행정 절차가 지연되고 있을 뿐, 대공 무기를 포함한 지상방산 무기체계 전반의 수요 자체는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한 전무에 따르면 폴란드 K9 3차 계약은 현지화를 전제로 협의 중이며, 빠르면 연내 타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천무 미사일 합작법인은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9년 공장을 완공, 2030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일정이 진행 중이다.
또한 한 전무는 "루마니아는 현재 1차 계약 물량 인도를 앞두고 있으며 2차 계약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며 "폴란드 3차 계약처럼 1차 인도가 완료된 이후 후속 계약을 추진하는 일반적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아칸소 지역의 장약 생산시설은 부지 확정 전 단계로, 하반기 중 결론을 낼 계획이다. 4월 노스럽그루먼(고체연료 추진체), 최근 프랑스 탈레스(천무 미사일의 지대지 체계 활용)와 각각 체결한 업무협약은 아직 초기 단계다.
대전 사업장 사고 "2분기 실적 영향 제한적"…KAI 지분 전략적 투자
이달 발생한 대전 사업장 생산 차질과 관련해 김 실장은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며, 2분기 실적에는 크게 반영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다만 “조업 중단으로 매출이 일부 이연되고 있으며, 계약 취소가 아닌 일정 지연 성격이라 최대한 정상화해 영향을 줄이겠다”고 전했다.
3분기와 4분기 구체적 재무 영향은 “조사가 초기 단계라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으며, 회사는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전면적인 안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투자와 관련해 한 전무는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 핵심 사업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현재 수출입은행 등 다른 주주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으며 추가 매집도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는 약 15%에 근접한 수준까지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지분은 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있고 지분가치 변동분은 손익에 반영하고 있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이 밖에 김 실장은 이번 분기 원/달러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제외하면 특별한 일회성 손익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연되고 있는 LH 엔진 납품 관련 충당금 이슈는 “원 사업자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연간 이익 추정치에 큰 변동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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