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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구원투수’ 넘어 IB 드라이브 성장 리더십 [금투업계 CEO열전 (39)]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11-03 05:00

DCM 주관 톱4…수익다각화 견인
위기관리 넘어 성장 밑그림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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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구원투수’ 넘어 IB 드라이브 성장 리더십 [금투업계 CEO열전 (39)]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키움증권의 올해 DCM(채권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순위는 전년 대비 급성장했다. DCM 주관 업무가 확대되면서 커버리지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IB(기업금융) 드라이브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개인투자자 대표 주식 창구로 리테일 집중도가 높았던 키움증권은 또 다른 수익기둥으로 IB 부문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IB 도장깨기 “후발주자에서 신흥강자로”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025년 1~7월 누적 DCM 주관 실적은 12조2583억원(364건)이다. 증권업계 리그테이블 4위 수준 실적이다. 또 올해 7월까지 누적 DCM 인수 실적은 7조5341억원(360건)으로, 업계 8위 규모다. 이 통계는 증권신고서 및 일괄신고서 신고대상 채권 및 사모사채 중 금융투자회사가 인수한 금액을 포함한다. 또, 대표와 공동주관사가 함께 있는 경우 주관실적은 인수금액 기준으로 할당됐다.

키움증권의 DCM 리그테이블 순위는 1년 만에 성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24년 DCM 주관 실적은 8조7800억원(406건), 인수 실적은 10조3432억원(494건)으로 각각 업계 11위 수준이었다.

2025년 들어 여러 DCM 딜을 소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 LS엠트론, GS파워 등 회사채를 주관하고, 우리금융캐피탈, 산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주관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올해 4월 미매각 단골로 불렸던 삼척블루파워 대표주관을 맡아 공모채 완판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아울러, ECM(주식자본시장)의 경우, 올해 3분기에 1조1000억원 규모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 대표주관사를 맡아 실적을 쌓았다. 또, LS마린솔루션 유증(4178억원) 대표주관도 소화했다. 또, 도우인시스 등 IPO(기업공개) 주관도 맡았다.

이에 IB 부문은 점점 약진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IB 수수료 수익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949억원 규모다. 다만, 구조화/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전체에서 76%나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기존 IB 강자의 점유율이 뿌리 깊은 DCM과 ECM 파트에 안착하는 게 쉽지 만은 않다. 전통적으로 대형 하우스 사이에서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씨를 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이 같은 기다림의 과정을 거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키움증권은 커버리지 파트에서 다양한 대기업 및 그룹사의 IPO, M&A(인수합병) 관련 자금조달 딜에 참여하면서 종합 IB 하우스로 도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회사채 인수 업무로 인연을 맺었던 두산그룹, 한진그룹, LS그룹 등과의 파생 딜이 대표적인 사례다.

‘손 안의 주식거래’ 강자 수성
키움증권은 증시 활황을 바탕으로 전공과목이라 할 수 있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중심으로 호(好)실적을 기록 중이다.

키움증권의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14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 늘었다. 3개 분기 만에 영업익 ‘1조 클럽’ 달성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8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며 호조를 보였다.

키움증권의 2025년 3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18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5.6% 급증한 수치다.

부문 별로 보면,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1030억원,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822억원 규모다. 주식 수수료 수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4887억원에 달한다.

안정적인 ‘손 안의 주식 거래’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5년 4월 주문 지연 사태를 겼었다. 재발 방지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연내 IT에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매년 꾸준히 지출하는 약 1000억원 규모 전산 비용과는 별개로 추가된 것이다.

2025년 9월 발표한 ‘IT 안정성 강화 방안’에는 IT 투자 확대, IT 인력 및 조직 강화, IT 컨설팅 진행, 정보보안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국내는 물론 리테일을 바탕으로 해외 영업영토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5년 5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연내 미국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법인을 통해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방법과, 이미 라이언스가 있는 현지법인을 인수하는 방법 등을 염두하고 있다.

균형성장 나선 키움…발행어음 도전장
엄주성 대표는 1968년생으로, 옛 대우증권을 거쳐 2007년에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 대규모 미수금 사태 등 두 번의 홍역을 치른 키움증권은 2024년에 그를 사령탑으로 발탁했다. 엄 대표는 리스크를 잘 관리해 키움증권이 실적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점 없는 저비용 구조로 사업을 전개했고, 온라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특히,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대형 증권사 반열까지 올랐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리테일 편중도가 너무 높다는 점에서 수익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테일 강점을 유지하면서 IB 부문을 보강해 종합증권사로 안착하는 게 주요 전략 키워드다.

키움증권은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단기금융 업무 인가를 신청했다. 키움증권은 2025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5조7862억원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인가 요건에 부합한다. 연내에 신규 사업자 인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키움증권(2025년 10월) 관련 리포트에서 "IB 부문은 조직개편 확대 및 인력 충원, 자회사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영업 순수익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익기반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신평은 키움증권에 대해 "투자중개 부문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전체 수익 규모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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