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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양종희 ‘사수’ vs 신한 진옥동 ‘탈환’…3분기 리딩금융 결전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0 05:00 최종수정 : 2025-10-20 05:45

KB금융, 영업이익 하락에도 리딩금융 지킬 듯
신한지주, 순이익 상승으로 격차 좁히며 추격

KB 양종희 ‘사수’ vs 신한 진옥동 ‘탈환’…3분기 리딩금융 결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1, 2위를 다투는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이 리딩금융 왕좌를 지켜내겠지만, 성장률에서는 신한금융이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

비이자이익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를 이어가는 신한금융이 리스크 상승에도 뛰어난 비용·건전성 관리를 보이는 KB금융과의 격차를 얼마나 줄이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KB, 순이자익 5% 상승 전망…건전성 우수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8.77% 하락한 2조 1508억원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도 1.89% 감소해 1조 56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대출금리 인상 억제 요구,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탓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성장률 둔화 흐름이 이어지며 전년 대비 대출잔액 성장률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보다 50원 오르면서 관련 비이자이익이 하락한 것도 실적 감소의 원인이 될 것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하락을 ‘부진’이 아닌 ‘선방’으로 본다.

영업이익은 2조원선, 순이익은 1조 5000억원선을 지켜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은 3분기 은행 마진이 예상보다 상당히 잘 방어되고 있고 비이자이익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무탈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실제로 KB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2분기 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분기에 발생했던 계열사 KB자산운용의 KDB생명빌딩 관련 이자비용 1600억원이 3분기까지 이어지지 않은 덕분이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4250억원에 KDB생명빌딩을 인수, 지난 5월 6744억원에 CJ올리브영에 매각해 투자금액을 회수했다.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조달비용 감축 노력을 통해 1.73%를 기록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호조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로 KB증권의 수수료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 상승도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데에 기여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전성 비율 개선도 기대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대손율은 전분기 대비 17bp 하락한 0.36%로 예상했다.

그는 “1분기 상업용부동산 충당금, 2분기 부동산금융 추가 충당금으로 상반기 높은 대손율을 보였지만 악재들이 소멸되면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T1 비율 역시 13.74%를 기록한 전분기보다 0.11%p 상승하며 13.85%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현재의 CET1 비율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같은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PBR 0.69배로 가격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신한, 비이자익 상승에 순이익 4%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신한지주의 영업이익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3분기 KB금융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었지만, 지난해 KB금융의 급성장으로 역전 당한 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신한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15.65% 하락한 1조 8502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46% 증가한 1조 3845억원을 기록하며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의 3분기 기준 순이익은 지난 2023년 KB금융보다 1816억원 적었고, 이듬해에는 차이가 3574억원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올해 순이익 성장으로 다시 격차를 좁히는 데에 성공했다.

2% 가량의 원화대출금 증가와 조달비용 감축을 통해 전분기 수준인 1.55%의 NIM을 유지한 것이 실적 상승의 기반이 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대출금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성장했을 것이며, 이후 기업대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양호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큰 폭의 적자를 이어온 신한자산신탁의 실적이 정상화되고, 증시 활황과 자본시장 활성화로 증권·IB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50억원 규모의 신한카드 희망퇴직 비용 반영과 원·달러 환율 증가로 인한 환차손 영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 턴어라운드로 ROE가 개선될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수준인 40%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전성 지표도 전분기 대비 14bp 하락한 0.40%의 대손율을 보이며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CET1 비율은 목표치 13.1%보다 0.5%p 상승한 13.6%를 달성할 전망이다.

김지원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표시 대출자산이 늘면서 RWA 증가 부담이 있지만, CET1 비율은 목표치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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