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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윤호영號 카뱅, 글로벌 수장으로 현대차 '전략통' 김우주 본부장 선임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0 15:46

글로벌 전략·M&A·투자 경험 풍부···출신보다 '전문성'
이형주 그룹장 겸직 종료···글로벌 사업 확대 본격화

김우주 카카오뱅크 신임 글로벌 본부장 /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김우주 카카오뱅크 신임 글로벌 본부장 /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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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현대자동차그룹 출신 전략 전문가를 글로벌본부 수장으로 영입했다.

지금까지는 경영전략그룹장이 글로벌본부장을 겸임했던 만큼, 이번 인사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대표의 의지를 보여준다.

금융과는 전혀 다른, 산업계 인사를 발탁한 만큼 일각에서는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카뱅의 타겟 국가인 인도네시아·태국·몽골에 모두 진출해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고 김 본부장이 영업이 아닌 전략과 투자 전문가라는 점 등이 선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조정실 출신 '전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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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최근 김우주 전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를 글로벌본부장으로 선임했다.

1971년생인 김 본부장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캐나다 칼턴대학교(Carleton University) 경제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약 30년간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에서 글로벌 사업과 전략, 투자 분야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2012년 기아 유럽총괄법인 부장을 거쳐 현대차그룹 그룹기획조정실에서 기획지원2팀장, PMO사업부장, 기획조정1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를 맡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지주사인 HMG 글로벌 설립과 글로벌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개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카카오뱅크가 진출한 국가에 대한 이해도 역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본부장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기아의 경우 2024년 초 태국 판매 법인을 설립했고, 인도네이사아에서는 올해 초 법인 출범식을 가졌다. 몽골은 현대차그룹이 2000년대 초부터 접촉한 시장인 만큼 현지에서의 신사업과 투자에서도 역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단순한 외부 전문가 영입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전략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독립성 강화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선임 시점이다.

그동안 카카오뱅크 글로벌본부는 이형주 경영전략그룹장이 본부장을 겸직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태국, 몽골 등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별도 수장을 둔 독립 운영 체계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본부는 경영전략그룹 산하 조직이지만 글로벌사업팀과 글로벌프로젝트팀 등 약 30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사업팀에서는 해외 시장·금융·디지털 산업에 대한 연구·조사와 함께 해외 신사업 발굴, 파트너십 추진 등의 업무를 맡는다.

글로벌프로젝트팀의 경우 글로벌 뱅킹·AI 서비스 기획/운영, 모바일 뱅킹 앱 구현 프로젝트 진행 관리, 현지화 리서치 등을 담당한다.

카카오뱅크가 해외 사업을 단순한 신규 사업이 아닌 중장기 성장축으로 격상하면서 전담 리더십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전략이 '실행'에서 '확장'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행 전문가 아닌 '투자·전략 전문가' 선택한 이유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김 본부장이 은행권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통적인 시중은행의 해외 진출은 현지 지점 설립이나 법인 운영, 기업금융 영업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때문에 해외 영업 경험이 풍부한 은행 출신 임원들이 중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전략은 다소 다르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에서 직접 은행을 설립하거나 영업망을 구축하기보다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지분 투자를 단행한 뒤 상품·서비스 기획과 UI·UX 자문 등을 지원하며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슈퍼뱅크는 현재 고객 500만명을 확보하고 출범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태국에서는 SCBX와 중국 위뱅크(WeBank)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상은행 '뱅크X(Bank X)' 설립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기획과 앱 개발, IT 인프라 구축 등에 참여하며 사실상 사업 구축 과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MCS그룹과 협력해 전략적 투자와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 리스크 관리 노하우 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즉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사업은 현지 금융사 인수나 영업 확대보다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구축 ▲신사업 개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수출 성격이 강하다.

김 본부장의 경력이 현대차그룹 내 영업 조직이 아닌 그룹기획조정실 중심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이런 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글로벌 전략 전환점 맡은 김우주

카카오뱅크는 현재 글로벌 사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초기에는 지분 투자 중심의 '스마트 마이너리티(Smart Minority)'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학습하고, 이후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 경험을 확대한다. 궁극적으로는 주도적 사업 운영이 가능한 '리딩 메이저리티(Leading Majority)' 단계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몽골 진출을 공식화한 데 이어 향후 진출 국가를 추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카카오뱅크가 공식적으로 "지분투자와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는 K-금융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글로벌본부의 역할 역시 플랫폼 수출과 신사업 구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김 본부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글로벌 M&A와 투자 사업 확장을 주도하며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온 전문가”라며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성공 사례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며 "김 본부장의 경우 자동차 산업과 금융·핀테크 산업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투자·신사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당면 과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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