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제공=두산
19일 ㈜두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총 8만7146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추가 처분한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임직원에게 부여한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을 오는 2026년과 2027년 각각 4만4260주(1.5%)와 4만2885주(1.4%)씩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은 총 발행주식의 17.9%에 달하는 자사주 296만1319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99만주는 지난 2월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매년 33만주씩 소각한다. 이는 전체 자사주 가운데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RSU로 처분될 3%를 합하면, 향후 3년 내 자사주 비중을 1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은 자사주를 임직원 성과 보상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성과급으로 현금 대신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RSU 제도를 도입했다. RSU는 장기성과급이기 때문에 임직원은 RSU를 부여받고 3년이 지난 후에야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주식을 없애는 자사주 소각과 소유권을 이전하는 자사주 처분은 다른 개념이지만, 둘 다 자사주를 '줄인다'는 점에서 맥락은 같다.
보통 RSU 지급을 위해서는 시장에서 자사주를 새로 매입하거나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를 활용하는데, 아직 기보유 자사주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현재 자사주 추가 취득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두산 사내이사인 박정원닫기
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163억 원을 수령한 가운데, 상여금으로 146억 원을 챙겼다. 이 중 지난 2022년 부여받은 RSU 2만4592주를 올해 2월 절반은 ㈜두산 주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현금으로 받았다. 총 89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4월에는 전날 종가(56만8000원) 기준 109억 원에 해당하는 RSU 1만9152주를 부여받았다. 해당 주식은 오는 2028년이 돼야 지급받을 수 있다.
한편 이재명 정부가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여당은 기업이 자사주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법안이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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