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생산적 금융 기조와 총자산 확대로 신용·운영리스크 역시 증가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자산 리밸런싱과 면밀한 자가진단을 통해 상승률을 통제하며 자본적정성 강화에 성공했다.
자본과 RWA의 균형, ‘성장’에서 ‘관리’로의 전환
신한지주의 최근 3년 RWA(위험가중자산)와 CET1(보통주자본) 흐름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전략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2024년 총 RWA 성장률은 9%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3 수준인 3.08%로 관리됐다.
CET1의 경우 지난해 5.73%의 성장률을 증가하며 RWA 증가 속도를 추월했다.
2024년에는 RWA 증가율이 CET1 증가율을 웃돌면서 CET1 비율이 13.17%에서 13.02%로 떨어졌지만, 1년 만에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작년 CET1 비율은 13.33%로 전년도보다 0.31%p 상승했다.
이는 신한지주가 경영 전략 방향을 '성장' 중심에서 ‘자본 효율' 중심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여수신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려 수익 확대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로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속가능경영, 재무상태표 중심 경영을 강조한 진옥동닫기
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기조를 본격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밸류업과 생산적 금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RWA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다.
신용리스크, 확대에서 통제로…‘질적 성장’ 신호
총 RWA의 약 84%를 차지하는 신용리스크 RWA 추이를 살펴보면 이 같은 '전략의 전환'을 더욱 체감할 수 있다.신용리스크 RWA의 경우 2024년에는 10.23% 증가하며 RWA 급증의 원인이 됐지만, 작년에는 성장률이 3.40%로 둔화됐다.
총 RWA 증가율인 3.08%와 유사한 수준으로, 우량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건전성 지표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38.44% 급증했던 부도여신은 2025년 7.32% 감소하며 안정화됐고, NPL비율 상승폭도 2024년 0.15%p에서 지난해 0.01%p로 크게 줄었다. NPL커버리지비율 역시 40%p가 넘었던 증가폭이 작년에는 16.89%p로 관리됐다.
여신을 크게 늘리면서 악화됐던 건전성이 RWA 관리와 함께 정상화되고,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구조적 증가' 운영리스크도 '통제 가능' 비용으로
신한금융은 일반적으로 자산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운영리스크 RWA도 성공적으로 통제했다.지난해 운영리스크 RWA 증가율은 5.02%로, 6.2%인 총자산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에서 관리됐다.
2024년 증가율이 11.68%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로, ▲위험통제자가진단(RCSA) ▲핵심위험지표(KRI) 관리 ▲손실사건 데이터 모니터링 등을 통해 운영리스크를 면밀하게 점검한 덕분이다.
실제로 2025년 영업 규모 확대로 영업지수가 90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운영리스크 RWA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손실 규모 자체는 2024년보다 58% 이상 감소했다.
시장리스크 축소, ‘변동성 대응 전략’의 핵심
가장 주목할 부분은 '시장리스크'다. 신한금융의 시장리스크 RWA는 2023년 22조7183억원에서 2024년 20조6115억원으로 9.27% 감소했고, 2025년에도 19조1764억원으로 6.96% 줄었다.총 RWA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리스크를 2년 연속 축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2025년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글로벌 무역갈등, 고환율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이는 단순히 포지션 축소가 아니라, 위험 민감도가 높은 자산을 선별적으로 조정하고 자본소모가 큰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관리한 결과로 해석된다.
기업 여신 중심의 자산 성장으로 인한 신용·운영리스크 RWA 확대를 고려해 시장리스크 RWA를 선제적으로 줄인 것이다. KB금융의 시장리스크 RWA가 지난해 18.7% 이상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리스크를 ‘외부 변수’로서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역량을 발휘해 조절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온 것"이라며 "독자적인 관리 노하우와 전략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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