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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 복귀”…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재입성 ‘반등 시동’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6-04-17 16:19 최종수정 : 2026-04-17 16:38

17일 화장품·향수, 주류·담배 全 구역 일괄 영업 개시
연간 6000억 이상 매출 확대 기대…외형 성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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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3년 만에 인천공항 사업을 재개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3년 만에 인천공항 사업을 재개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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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면세점이 약 3년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복귀하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공항 면세점은 매출 이점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채널인 만큼, 이번 재입성을 계기로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 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영업을 시작했다. 사업 기간은 최대 10년으로,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항=핵심 채널’…3년 만에 되찾은 성장 발판

롯데면세점의 이번 복귀는 단순한 매장 오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국내 면세사업자들에게 매출과 브랜드 영향력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채널이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40여 년간 축적한 운영 경험과 글로벌 공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난 2월 DF1 구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김포·김해·제주 등 국내 주요 공항뿐 아니라 싱가포르 창이공항, 베트남 등 해외 공항에서의 운영 역량이 높이 평가됐다.

실적 개선도 뒷받침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1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영업손실 1432억 원에서 1950억 원 규모의 손익 개선을 이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 감소한 2조81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면세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업황 회복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인천공항점 운영을 통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총 4094㎡(약 1240평) 규모의 15개 매장에서 샤넬, 디올, 라메르 등 화장품·향수 브랜드와 발렌타인, 조니워커, KT&G 등 주류·담배를 포함한 24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특히 출국객 동선을 고려해 터미널1·2와 탑승동 매장을 동시에 오픈, 초기 운영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향후에는 공항공사와 협의해 매장 리뉴얼과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항 재입성이 성장세 회복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 단체관광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고, 해외여행 수요 역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항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매출 반등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는 외형 성장…K-콘텐츠로 외국인 공략

지난해까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던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외형 성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영업 개시를 통해 외형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단체관광 수요 회복을 활용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내 면세점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월드타워점에는 전통 예술 민화와 굿즈 상품들을 판매하는 ‘K-MUSEUM & GIFT’ 매장을 오픈해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했다. 'K-MUSEUM & GIFT'는 매장 곳곳에 국내 민화계 거장들의 원화를 배치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처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명동 본점 1층에 위치한 스타에비뉴는 올해 1월 약 4개월의 재단장을 거쳐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롯데면세점이 2009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컬처를 전파하기 위해 조성했던 체험형 문화공간이다. 이번 리뉴얼은 ‘스타리움(STARIUM)’ 콘셉트의 몰입형 전시체험이 핵심이다. 스타리움은 ‘스타(STAR)’와 공간을 나타내는 ‘이움(-IUM)’의 합성어로 ‘스타가 있는 공간’을 뜻한다. 최근 K-콘텐츠와 특별한 문화 체험을 선호하는 방한 여행객의 트렌드를 반영해 체험형 요소를 확대했다.

이 외에도 아이돌그룹 에스파, 킥플립, 하츠투하츠를 글로벌 모델로 기용해 팬덤을 활용한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천공항 복귀가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위상 회복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국내 면세사업자의 핵심 채널이자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관광 수요 회복 흐름 속에서 얼마나 빠르게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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