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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엔 ‘없다’ 대한전선엔 ‘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14 05:00

女이사 선임 대한전선 경영투명성↑
비상장사 LS전선 이사진 전원 ‘男’

LS전선엔 ‘없다’ 대한전선엔 ‘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LS전선과 대한전선은 국내 대표 전선 기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1위는 LS전선이다. 작년 3분기 기준 LS전선 점유율이 38%로, 대한전선(29%)을 앞서고 있다. 업계 2위 대한전선은 그러나 LS전선에 없는 게 있다. 바로 여성 이사다.

이사회 여성 이사 유무는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 기업은 핵심지표 준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야 한다.

대한전선도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 핵심지표 준수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53.3%로 13.3%포인트 상승했다. 핵심지표 15개 중 총 8개 기준을 준수했다. 지난해 지키지 못했던 기준 2개를 준수하며 점수를 높였다.

지난해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지표를 준수했고 여성 이사 항목도 지켰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국내 상장사는 이사회 다양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개별 자산 2조4366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경선 외국 변호사를 여성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했다.

장 사외이사는 1976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2005년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한 법률 전문가다. 2016년까지 미국 로펌에서 일했고, 2017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외국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특정 성별이나 배경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경선 사외이사는 법률 전문가로서 전문성과 법무 및 공정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을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이사회 활동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 대한전선이 여성 이사를 두고 있는데, 1위 기업인 LS전선엔 왜 여성 이사가 없을까. LS전선은 비상장사이기 때문이다. 비상장사는 이사회 다양성,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등과 같은 의무 사항이 없다.

현재 LS전선 이사회는 창업주 자손인 구자엽 회장과 구본규 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모두 남성이며 사외이사는 없다.

지난해 LS전선 개별 자산은 5조1740억원으로, 대한전선보다 2배가량 크다.

매출 역시 LS전선이 대한전선보다 약 1.2배, 영업이익은 약 1.8배 크다. 자산 차이만 3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법인인 만큼,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LS전선에는 여성 임원조차 없다. 대한전선도 올 2월에야 여성 임원을 첫 배출했다. 품질경영실 전문임원으로 신은미 이사다.

관리자층 여성 비율이 이처럼 차이가 나다보니 두 전선회사 남녀직원 임금 격차도 큰 편이다. LS전선은 정직원 1985명 중 남성 1834명(92%), 여성 154명(8%)인데, 1인 평균 급여액은 남성 8500만원, 여성 6000만원으로 임금 격차가 2500만원에 달한다.

대한전선도 비슷하다. 정직원 1089명 중 남성 1009명(93%), 여성 80명(7%)이고, 남성 평균 급여 7150만원, 여성 5000만원으로, 2150만원 임금 차이가 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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