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30일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법리와 판례, 당사의 공장 건설 현황 상 조 단위 손해배상은 성립이 불가능하다"며 "기술 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손해액으로 직결되지 않으며, 아직 완공되지 않은 당사의 공장과 경쟁사의 전체 공장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1, 2공장 중 현재 1공장 1단계를 가동 중이며, 1공장 종합 준공은 올해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2공장은 올 하반기에 착공을 완료해,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법적 판단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소문으로 기업의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산업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올 1분기 매출 8555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78%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1분기 2조8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지역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수주 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대한비나(Taihan Vina), 남아공 엠텍(M-TEC)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생산 및 판매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EHV) 케이블뿐 아니라 MV/LV(중저압)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며 "해저 및 HVDC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주를 통해 실적을 지속 개선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