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역세권 개발이 도시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복합 거점화' 흐름과 맞물리며 철도역을 중심으로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원주시에서는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급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가 평균 10.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를 완판했다. 이는 지난해 원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천 송도역세권에서 공급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3개 블록 총 2,54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통장만 약 3만 건이 접수돼 전 가구가 단기간에 완판됐다.
또 올해 4월에는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 분양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정당 계약 개시 후 불과 5일 만에 전 가구의 계약을 마치며 흥행을 이어갔다.
분양 이후 실거래 시장에서도 시세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 전용 84㎡ 분양권은 2024년 4월, 분양가 대비 약 6000만원 오른 5억313만원에 거래되며 주목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을 통해 조성된 주거지와 그 인근 단지는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신흥 부촌’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광명역세권이나 수색역세권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 하반기에도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원주·김포·수원 등 주요 지역에서 분양이 계획돼 있다.
원주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3층, 5개 동, 총 927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전용 84㎡ 단일 면적이다. 도보권에 KTX 원주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앞서 분양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900가구)와 함께 총 1827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같은 달 망포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1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수인분당선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하반기에는 김포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의 공급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BS한양은 B1, B2블록에서 총 171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호반건설은 B5블록에서 956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