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 핵심은 ‘공급 확대’와 ‘국토 균형 발전’이다. 대통령 선거 당시 발표한 공약에 따르면 중산층·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절차 완화,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규제 완화가 추진된다.
또 1인 가구와 청년을 위한 맞춤형 주택 공급, 주택 리츠 확대, 공공임대주택 비율 단계적 확대 등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도시 재생,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 청년·실수요자 맞춤형 주택 공급 확대, 공공임대비율 단계적 확대, 전세사기 방지와 주거 안정 정책 등도 지방 주택 시장의 질적 성장과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지방권 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의 고밀 개발과 지방 고속국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통한 지역 인프라 강화가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대구-광주 단선전철(달빛철도),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지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광역 교통사업이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새 정부의 지방 부동산 및 인프라 사업 확대 정책은 그동안 침체됐던 지방 부동산 시장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주요 지방 도시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를 발판 삼아 지역 경제 및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과정에서 각 지역의 우수한 입지를 갖춘 신규 공급 단지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공급 확대와 같은 정책들이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방에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7월에 예정된 신규 공급 단지들을 눈여겨보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에는 지방에서 총 28곳, 1만7131가구(6월 24일 기준, 임대 포함, 행복주택·오피스텔 제외)가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월 예정 물량(1만2532가구) 대비 약 37%(4599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부산 4521가구 ▲충북 4410가구 ▲경남 2270가구 ▲대전 1507가구 ▲충남 1238가구 ▲대구 1021가구 ▲강원 987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그중 눈여겨 볼 단지로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를 오는 7월에 분양 계획을 잡았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일원에 들어서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을 같은 달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남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를 오는 7월 분양한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