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정책 방향이 다소 불확실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분양 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입지와 상품성이 뛰어난 브랜드 단지들이 수도권과 지방 주요 거점에 집중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내 집 마련의 시기로 평가된다.
또 경기에서는 교통이 좋고 생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고양, 광주, 김포 등 지역에 브랜드 단지가 몰려 있는 만큼 실수요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분양 물량은 전국 43곳 3만5856가구로 올 들어 가장 큰 수치다. 일반분양분은 2만4843가구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1만419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3882가구), 충북(2142가구), 경남(1971가구), 대전(1507가구), 충남(1238가구), 인천(1218가구), 대구(985가구) 순이다.
27일 하루에만 전국 11개 단지 견본주택이 동시 개관을 예고하고 있어, 사실상 7월 청약을 위한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7월 초 청약을 받을 예정으로, 실수요자라면 이번 주말부터 현장 확인이 필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7월을 놓치면 원하는 입지와 조건을 갖춘 청약 기회를 다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 실수요자라면 전략적인 접근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7월 주요 분양 단지 중 경기에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가 주목할 만하다.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두 곳에서 분양 소식을 알렸다. 경기도 광주시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는 27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7월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아파트 818가구(일반분양 817가구)와 오피스텔 72실을 더해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시에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가 총 176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573가구가 7월 일반분양된다.
SM스틸건설부문은 용인시 처인구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 997가구를 분양하며, 금강주택은 군포시에 '군포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 502가구 중 4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택시 고덕지구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7월 중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자연& hausD)’ 51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송도역세권 일대 송도영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송도역 한신더휴 프레스턴’이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7월 청약을 받는다. 총 652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208가구다.
서울에서는 7월 분양이 2곳밖에 없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견본주택을 27일 오픈하고 7월 청약을 받는다. 총 659가구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성동구 성수동1가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로 짓는 '오티에르 포레'도 총 287가구 중 88가구의 일반분양을 7월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GS건설이 충남 아산시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 1238가구를 분양 예정이며, 경남 양산시에서도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842가구를 분양한다. 두 단지 모두 6월 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7월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대전 중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7월 4일 견본주택을 열고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총 998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를 분양한다.
KB부동산신탁이 분양하고 BS한양이 시공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도 6월 오픈하고 7월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단지는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분양되며 총 50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대구 수성구 옛 대구 MBC 부지에 들어서는 '어나드 범어'의 1순위 청약을 7월 1일 받는다. 총 5개 동 규모의 복합단지로, 이 중 아파트 4개 동 604가구에 대해 분양한다.
쌍용건설은 부산 부산진구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7월 중 오픈한다. 최고 48층 높이로 들어서며, 아파트 432가구(3개 동)와 오피스텔 36실(1개 동)을 합쳐 총 468가구 규모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