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롯데웰푸드, AAA급 부럽지 않는 금리…원천은 소비자 주머니?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24 06:00

1분기 실적 급감…”판가 인상으로 방어할 것” 한 목소리
그룹 신용도 버팀목 역할…수익성 제고·차입금 관리 필요

롯데웰푸드 신용등급 변동요인 및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롯데웰푸드 신용등급 변동요인 및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롯데웰푸드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원재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가 인상에 대한 비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불편한 요인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날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500억원)과 5년물(5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대신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양증권 등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롯데웰푸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975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1% 하락한 153억원으로 나타났다. 마진율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원재료다. 카카오 가격 급등이 판관비 절감 효과를 뛰어넘은 결과다.

그러나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업계는 실적 부진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높은 시장점유율(약 20%)을 기반으로 국내외 판가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음식료업종은 경기 민감도가 낮고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수익성 훼손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특성을 지닌다.

이를 방증하듯 롯데웰푸드 회사채 금리는 같은 등급(AA0)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심지어 AA+ 등급 평균 금리보다도 낮다. AA+는 일부 섹터(통신, 금융 등)를 제외하면 사실상 민간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이다. 이를 고려하면 롯데웰푸드 금리는 음식료 업계에서 ‘AAA급’이나 다름없다.

판가 인상, 소비자 부담 가중 VS 원재료 상승 여파 불가피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졌다. 기업들의 판가 인상에 냉랭한 기류가 감도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 계엄령 이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서 소비자들과 가장 밀접한 음식료 기업들은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2022년)해 출범했다. 커진 덩치만큼 높은 시장점유율 탓에 판가인상에 대한 소비자 체감도 클 수밖에 없다.

가격 인상을 비판하는 쪽은 그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품목도 있고 하락한 품목도 있지만 전반적인 판가는 인상됐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편파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원재료는 투입 시기별, 제품별 비중이 각각 달라 단순히 원재료 가격별 추이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뿐만 아니라 인건비, 운송비 등 다양한 요인이 최종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롯데웰푸드가 ‘이윤 추구 극대화’만을 목표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도 설명하기 어렵다. 또 기업은 근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손실을 감내하면서 판매하는 행위는 그 취지에 맞지 않는다.

판가인상 중요한 이유…그룹 신용도 버팀목

롯데그룹 입장에서 판가 인상은 수익성 제고 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로 그룹 신용도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서 신용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케미칼과 음식료다.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케미칼 업황을 고려하면 음식료 사업은 그룹 신용도를 받치는 핵심 중 핵심이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일부를 충족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마진율을 높이고 차입금을 줄여야 한다. 한마디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롯데웰푸드 입장에서 판가 인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소비자와 충돌이 다시 발생할 수 있지만 채권투자자 입장은 또 다르다. 롯데웰푸드가 판가 인상을 주저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만큼 불편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지속가능경영 측면 롯데웰푸드는 수익성과 재무안정, 자금조달에 더 집중해야 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음식료는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품목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늘 이슈가 된다”며 “소비자와 투자자 어느 한쪽도 소홀할 수 없는 것이 롯데웰푸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롯데웰푸드는 그룹 신용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30년 원클럽맨’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 초대형 IB 드라이브 [금투업계 CEO열전 (48)]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진승욱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사령탑에 오른 뒤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초대형IB(투자은행) 도약을 위해 자본 확충과 사업 구조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됐다.대신증권에서 30년간 근무한 ‘원클럽맨’인 진 대표는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이끌어갈 방침이다.상반기 실적 ‘쑥’…위탁자산·금융자산 규모 확대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 2 KB증권, 자본확충 바탕 실적 체급 키워…WM·IB 양축 [빅7 증권사 성장 방정식 (5)] 대형 증권사의 수익 체급 성장이 두드러진다. 관심은 '얼마나 벌었나'에서, '어떻게 벌었나'로 옮겨 간다. 자기자본 기준 7개 상위사를 대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의 원천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KB증권은 자기자본을 8조원 대까지 끌어 올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체급을 키웠다.은행계 증권사로서 리테일 등 WM(자산관리) 강점을 중심축으로 삼고, IB(기업금융),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등에서 골고루 수익을 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본확충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사업으로 대형 증권사로 안착할 수 있는 IMA(종합투자계좌)도 준비하고 있다.올해 2분기 1조 근접한 순영업수익 3 주식은 ‘신호ʼ, 부동산은 ‘공급ʼ…코인은 ‘연결ʼ…3인 ‘부의 공식’ 주식은 금리·실적·유동성, 부동산은 공급, 토큰증권은 금융자산 간 연결이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시장과 투자 대상은 다르지만 각 시장을 움직이는 구조적 변수를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메시지를 던졌다.오는 29일 열리는 한국금융신문의 ‘머니무브 2026-부의 공식’을 앞두고 주요 발제자인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를 미리 만나 각 시장의 변화와 투자전략을 들어봤다.이승우 “가격보다 금리·실적·유동성 신호 읽어야”주식시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