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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거북이 경영’ 롯데웰푸드, 수익성 개선 ‘신뢰’는 아직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22 07:50

밸류업 지수 편입 실패…저조한 자본활용 지적

롯데웰푸드 현금흐름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롯데웰푸드 현금흐름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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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롯데웰푸드가 안정적 사업 기반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은 더딘 모습이다. 경쟁사 대비 느린 경영 환경 개선 속도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낮은 자본활용도는 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량등급을 기반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만 이 역시 경쟁사 대비 메리트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날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년물(1500억원)과 5년물(500억원)로 구성됐으며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며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쓰인다. 대표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공동으로 담당하며 인수업무에는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이 참여한다.

롯데웰푸드 신용등급은 ‘AA0, 안정적’이다. 그룹 지원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기업 중에서는 사실상 최고 등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롯데’라는 간판은 물론 음식료 사업 자체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우량등급’의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다.

하지만 롯데웰푸드의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5.8%로 오뚜기(7.5%), 동서(9.1%), 삼양식품(20.6%), 오리온(17.1%)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지난 2022년 롯데푸드 합병 이후 영업이익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그 이전에도 차이가 있었다.

늘 한발 늦은 경영전략…계열사 관계 문제 지적도

국내 음식료 업체들은 수년전부터 ‘K-푸드’ 열풍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불닭 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이다. 이밖에 오리온, CJ제일제당 등도 해외매출비중이 40%를 넘는다. 반면, 롯데웰푸드는 20%대에 불과하다.

이는 롯데웰푸드가 해외진출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K-푸드 열풍 과정에서 롯데웰푸드는 롯데푸드 합병에 집중했다.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통합은 필요하지만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에서도 볼 수 있듯 효율적 경영전략 결정은 그룹 전반적으로 느린 편이다.

롯데웰푸드가 빠른 결단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계열사와의 관계가 꼽힌다.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등을 통한 유통망 확보, 롯데상사와 롯데알미늄 등에서 원재료 조달 등은 계열 시너지 측면 긍정적이다. 반면, 복잡한 계열 관계 탓에 전사적으로 빠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롯데웰푸드가 롯데상사 등과 합병을 고려하는 것도 비효율적인 경영 개선 목적이 크다.

이는 밸류업 지수 편입 실패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부터 원재료 가격 부담 완화로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작년 3분기말 기준 7.0%를 기록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2~3%대에 그쳤다. 경쟁사 대비 낮은 ROE와 낮은 주당순자산비율(PBR)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우량등급(AA급 이상)을 앞세워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다수의 우량기업,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발행사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롯데웰푸드 회사채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재는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로 향후 신용등급 상향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는 기업에 관심이 높다”며 “음식료는 안정적인 산업으로 부침이 적은 편이지만 워낙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몰리면서 롯데웰푸드에 대한 상대적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웰푸드가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좀 더 빠른 판단과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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