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일본 도쿄 그랜드 프린스 호텔 신타카나와에서 열린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 2025에서 나혼렙이 최고상인 ‘올해의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크런치롤은 17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2017년부터 매년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총 48편의 작품이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수상작은 심사위원단의 1차 후보 선정과 팬 투표가 반영된 2차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나혼렙은 이중 최고상인 올해의 애니메이션부터 ‘최우수 새 시리즈’, ‘최우수 엔딩 시퀀스’, ‘최우수 액션’, ‘최우수 주연 캐릭터’, ‘최우수 음악’, ‘최우수 성우 연기(영어), ‘최우수 성우 연기(브라질식 포르투갈어)’, ‘최우수 성우 연기(스페인어)’까지 총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나혼렙은 ‘원피스’, ‘진격의 거인 최종화’,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등 쟁쟁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과 치열한 경쟁 속 최고상을 수상해 K콘텐츠 및 애니의 위상에 의미를 더했다.
애니메이션 나혼렙은 원작 웹소설과 웹툰 기반이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 1, 올해 초 공개된 시즌 2 모두 크런치롤 분기 최고 인기작에 등극했다. 영어권을 비롯해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다수 지역에서 플랫폼별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아마존, 아베마 등 현지 OTT 랭킹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라훌 푸리니 크런치롤 CEO는 “나혼렙은 이미 인기 웹툰이었던 원작 IP와 애니메이션의 비주얼, 제작 완성도, 그리고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서사가 팬들에게 새로움과 강렬한 몰입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박정서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부문 부문장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크런치롤 최고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K웹툰, 웹소설 콘텐츠 위상을 각인한 역사적 순간을 만들게 돼 뜻깊다”며 “카카오엔터는 나혼렙 IP와 기록적인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한편 나혼렙을 이을 강력한 스토리도 지속적으로 발굴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나혼렙은 인류 최약체로 불리던 헌터 성진우가 압도적인 레벨업 능력을 통해 최강의 헌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 웹툰과 웹소설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넷마블에서 출시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글로벌 174개국에 정식 출시된 후 누적 이용자수도 6000만명을 넘으며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는 드라마도 기획 개발 중이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