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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건강 데이터·보험 중개 수수료 기반 수익성 제고 [핀테크 경쟁력 분석 ①]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8 00:00 최종수정 : 2025-04-28 17:49

대출 보험 중개 등 수익모델 마련 건강데이터 강점
마이데이터 수익화 입증…매출 3배 증대 흑자 기대

뱅크샐러드, 건강 데이터·보험 중개 수수료 기반 수익성 제고 [핀테크 경쟁력 분석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금융혁신의 최전선에 선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국내 주요 핀테크 기업들의 수익모델, 기술 경쟁력, 시장 전략을 집중 분석해 미래 금융의 방향성을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가 건강 데이터와 보험 중개 수수료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 이후 뚜렷한 수익 모델을 정립하지 못했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중개 수수료 매출이 크게 늘면서 흑자 전환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의 2024년 매출은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 데이터와 연계한 보험 진단 및 추천 서비스, 대출 비교 플랫폼의 고도화 덕분이다. 특히 보험 중개 부문에서의 수익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쉽고 편한 유전자 검사"…건강 데이터로 패러다임 제시

뱅크샐러드는 지난 2012년 설립돼 고객 맞춤형 카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7년보다 차별력을 키우고자 국내 최초로 금융과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금융과 마이데이터의 시너지로 뱅크샐러드는 2019년 누적 다운로드 500만회, 2021년 1000만회를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2022년 1월 금융위원회가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을 허가하면서 많은 금융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나서며 뱅크샐러드는 경쟁력을 잃었다.

뱅크샐러드는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2021년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성 확보에 나섰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한 키트 사용만으로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는 뱅크샐러드 앱을 통해 시각화되어 제공된다.

사용자는 집에서 간단히 타액을 채취해 발송하면 2주 내에 ▲비만·당뇨·탈모 등 질환 위험 ▲영양소 대사 특성 ▲운동 적합도 등을 시각화한 '헬스 리포트'를 앱으로 받아볼 수 있다. 리포트는 즉시 보험·식단·운동 코칭으로 연결돼 데이터가 곧 서비스가 되는 구조다.

최근에는 최대 5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유전자 검사 선착순 무료 신청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모든 팀 인원은 각각 유전자 검사 신청에 도전할 수 있으며, 팀원 중 한 명만 성공해도 모든 팀원이 무료 검사권을 받게 된다.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경쟁력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강 데이터는 금융 데이터보다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금융·헬스케어 제안이 마이데이터의 차세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 유전자 검사 이용 고객의 월평균 체류 시간은 23분으로 일반 사용자의 두 배 수준이다.

기존 금융 중심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달리, 건강이라는 생활 밀착형 요소를 접목해 데이터 활용도와 이용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건강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 그 이상으로, 금융상품 설계와 소비자 보호에 실질적 가치를 줄 수 있다"며 "이제는 마이데이터의 중심이 재무를 넘어 삶의 질 관리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 중개·진단 서비스로 수익 확대…매출 3배 증대 흑자 눈앞

뱅크샐러드는 건강 데이터 외에 보험 중개와 진단서비스로 수익성을 제고했다.

뱅크샐러드는 질병 위험도, 의료비 지출 패턴, 기존 보장 내역을 교차 분석해 이용자별 '보장 갭'을 도출한 뒤 최적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수수료다. 뱅크샐러드를 통해 보험 가입이 성사되면 수수료 수익을 받는다.

특히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장 필요 항목을 분석해주는 보험 진단 기능은 단순 비교 견적을 넘어, 실질적인 맞춤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실제 건강 리포트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보험 추천은 가입 전환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게 뱅크샐러드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 보험 플랫폼과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는 요소로, 보험사들과의 파트너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뱅크샐러드를 영업 채널로 활용할 경우 타깃 마케팅의 정밀도가 높아진다. 보험사 파트너십 확대는 뱅크샐러드의 중개 수수료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와 보험 중개 서비스 등으로 뱅크샐러드의 수익성 지표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4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뱅크샐러드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67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35억원에서 135억원으로 줄며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월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엔 중개수수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해 실질적인 수익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뱅크샐러드는 이외에도 건강 데이터를 연계한 부가 서비스 매출이 확대된 점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유전자 검사 키트 판매, 건강 분석 리포트 연동 서비스 등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뱅크샐러드는 의료기관 및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해 데이터의 정밀도를 강화하고, 보험 외에도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헬스핀테크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사용자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 증가 등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상품 사업 추가 확장, AI 기반 PFM 서비스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성장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증명하겠단 방침이다. 뱅크샐러드는 향후 의료기관·제약사·운동 플랫폼과의 연동을 강화해 데이터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사용자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참여도를 높일 방침이다.

업계는 뱅크샐러드가 건강 데이터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경우 보험·의료·식품·유통 등으로 광범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파생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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