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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현대로템·KAI 등 방산업체 사외이사 ‘공통점’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1 00:00

군인·관료 출신 전문가 속속 영입
대관·방산 글로벌 시장 적극 대응

한화에어로·현대로템·KAI 등 방산업체 사외이사 ‘공통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방위산업체 기업들은 사외이사로 군인과 관료 출신을 적극 영입한다. 올해도 국내 방산업체 5곳 중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3개사가 이사회에 군인·관료 출신 ‘뉴 페이스’를 선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인 경력 34년을 자랑하는 이정근 대한민국 군수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영입했다.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육군 군수사령부 군수사령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22년부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카덱스(KADEX)’ 공동 주관사인 군수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정근 상근부회장 영입을 위해 사외이사 수도 늘렸다. 그가 선임됨에 따라 기존 4명이던 사외이사는 올해 5명으로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수 전문가로서 방산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당사 사업에 대한 조언과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현대로템은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역임한 여형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전상경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 사외이사 2명을 영입했다.

새 사외이사 2명 모두 관직 경험이 더 많은 관료 출신이다. 김태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지난 2020년까지 금융감독원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금감원 은행감독국과 자본시장조사국, 일반은행검사국, 여신전문검사국 등에서 금융사와 자본시장 감독 및 검사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율촌에서 금융규제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백승근 우송대 철도물류대학 교수도 오랜 공직 생활을 거쳤다. 국토교통부 정책기획관,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교통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23년 전문경력 교원으로 우송대에 왔다.

현대로템은 “김태연 변호사는 재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회사 회계 감사와 경영진 감독, 리스크 관리 등 감사위원회 위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근 교수에 대해서는 “철도 및 행정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로, 당사 감사위원회 위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며 “오랜 공직 생활로 검증된 높은 윤리의식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준법 경영과 투명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명예교수와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김광기 ESG경제연구소장이 떠난 자리에 이상원 신용보증기금 비상임이사와 홍철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이상원 이사는 행정공시 34회로 기획재정부 미래경전략국장, 기획재정부 복지예산심의관 등을 거쳐 2019년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을 맡았다. 2020년 교육부 차관보로 임명돼 2022년 8월까지 활동했다.

KAI는 “풍부한 실무 경험 및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거시적 관점의 의사결정 등 사외이사 업무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금리·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제정세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절한 경영 지원과 자문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올해 임기 만료된 최원욱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를 대신해 김기영 명지대 경영대학 교수를 영입했다.

김기영 교수는 교편을 잡기 전 삼정 KPMG와 삼일PwC에서 회계사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 명지대 경영대학 교수 및 부동산대학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사외이사 3명 중 2명 임기가 만료됐지만 모두 재선임해 이사회 변동이 없다.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2년이 연장된 구본선 변호사의 경우 검사 출신이다.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과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올해 이사회 개편으로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등 3사 모두 이사회에 군인 및 관료 출신 인물을 각각 3명씩 배치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인 2명·관료 1명·교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로템은 관료 3명·교수 1명이며 KAI는 군인 1명·관료 2명·교수 2명이다. 한화시스템은 관료 1명과 교수 2명으로 이뤄져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업체들이 해외 방산 프로젝트 등을 앞두고 대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군 고위 출신, 관료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한다”며 “전문가 영입이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경영진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거라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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