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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승계 불확실' 동진쎄미켐 '형제의 난' 가능성은?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7 17:07 최종수정 : 2025-02-27 17:30

이부섭 회장 지분 55.7% 누가 가져가나
동진홀딩스 2대주주 차남 이준혁 부회장
유언 없을 시 이 회장 지분 형제가 나눠가져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사진제공=동진쎄미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사진제공=동진쎄미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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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경쟁력 있는 반도체 소재기업 동진쎄미켐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

창업주 이부섭 회장 별세 이후 승계 구도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도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혼란한 회사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

27일 반도체 공정소재 전문기업 동진쎄미켐 창업주 이부섭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이 회장 차남 이준혁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고 이부섭 회장이 생전 후계 승계를 마쳤는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이 회장이 별세 전 지분 작업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동진쎄미켐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이부섭 대표이사 사망에 따라 이준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준혁 부회장이 홀로 회사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이준규 부회장은 사내이사이긴 하나, 회사 전체 매출에서 9% 비중을 차지하는 발포제 사업부만 전담하고 있다.

현재 동진쎄미켐 최대 주주는 지주회사인 동진홀딩스로 지분 32.49%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동진장학연구재단으로 3.66%이며, 3대 주주는 지분 1.23%를 가진 명부산업이다.

이어 장남 이준규 부회장이 0.43%, 이준규 부회장 부인 옥연수 씨가 0.41%를 각각 갖고 있다. 차남 이준혁 부회장 부인 안상희 씨도 0.40% 보유 중이다.

이준혁 부회장은 동진쎄미켐 지분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최상위 지배기업 동진홀딩스를 통해 간접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동진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고 이부섭 회장이 지분 55.7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준혁 부회장은 17.77%를 가진 2대 주주다. 이어 ▲메세테크 11.59% ▲명부산업 7.02% ▲이준규 부회장 3.22% ▲이부섭 회장 부인 장명옥 1.30% ▲안상희 0.26% 등이다.

결과적으로 동진홀딩스 최대 주주인 고 이부섭 회장이 동진쎄미켐을 지배하는 구조인데, 이 회장 별세에 따라 2대 주주인 이준혁 부회장이 동신쎄미켐 경영권을 손에 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명부산업과 미세테크가 이준혁 부회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양사 최대 주주는 이준혁 부회장으로 사실상 이준혁 부회장이 보유한 동진홀딩스 지분은 36.38%에 달한다. 이준혁 부회장은 명부산업 지분 80.4%와 미세테크 11.59%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고 이부섭 회장이 유언장에 자신이 보유한 동진홀딩스 지분 전부를 장남 이준규 부회장에게 증여한다고 남겼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준규 부회장이 이 회장 지분을 포함해 58.94%를 가지게 되며, 단숨에 최대 주주에 오르기 때문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DART)

자료=전자공시시스템(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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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증여가 이뤄진다고 해도 상속세 문제가 남아있다. 특히 동진홀딩스처럼 비상장사 주식은 상장사 주식과 달리 시장 가격이 명확하지 않은 자산이기 때문에, 통상 지분은 유언에 따라 나눈다.

유언이 없는 경우 민법에 따라 상속된다. 민법상 법정 상속분에 따라 형제가 지분을 나눌 수 있으며, 이를 무시하고 한 명이 주식 전부를 주장하는 것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상속세 납부는 보통 현금으로 이뤄지지만, 비상장주식과 같이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은 세금으로 물납할 수 있다.

물납이 가능한 조건으로는 피상속인 비상장주식이 상속세 과세대상 재산의 50% 이상이어야 하며, 상속세 과세가액 중 20%를 초과해야 한다. 속세과세표준이 5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고 이부섭 회장이 별세한 지난 25일 동진쎄미켐 주가는 최고 3만2000원까지 올랐으며, 전날 대비 5.56% 증가한 2만940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26일에는 전날 대비 3.23% 감소한 2만8450원을, 27일에는 전날 대비 3.69% 떨어진 2만7400원을 기록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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