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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바다 위 테슬라' 아비커스, HD현대 AI 산업 선도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05 20:49

HD현대 사내벤처서 자회사로 분사
대형 상선 항해보조 시스템 개발로 시작
북미 레저용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초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 /사진제공=HD현대 SNS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 /사진제공=HD현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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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아비커스(Avikus, 대표이사 임도형)가 HD현대 소형 선박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선박 자율운항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HD현대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약 4년 전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부회장 이 주도해 탄생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HD현대 선박 디지털 산업은 크게 대형 선박과 레저용 선박으로 나뉘는데, 아비커스는 후자를 담당한다. 대형선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오션와이즈'가 있다. 오션와이즈는 AI 모델을 적용해 선박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이를 절감할 수 있는 운항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설루션이다.

아비커스는 2018년 HD현대 내 자율운항 연구실로 출발했다. 2020년 4월 대형 상선에 탑재하는 항해 보조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자율운항 기술에 주목해 그해 12월 HD현대 첫 번째 사내벤처 기업으로 분리됐으며, 이듬해 1월 자율운항 연구실 직원 7명을 중심으로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은 인지, 판단, 제어 등 모든 항목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자율운항 자체가 최적경로에 대한 학습과 상황이 주어졌을 때 판단하는 것"이라며 "장애물을 인지해야 해당 접안 시스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비커스는 HD현대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선박 조정제어와 충돌회피, 최적 경로 계획 기술 등을 기반으로 AI 비전인지와 센서융합 기술을 합해 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아비커스가 '완전 자율운항'을 구현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설립 초기에는 딥러닝 기술로 자동 항로 계획과 운행 선박 위치 추정 기능을 추가 개발했다. 2021년 6월 국내 처음으로 사람 제어 없이 AI가 선박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증강현실 형태로 항해자에게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이·접안 지원 시스템 '하이바스(HiBAS)' 개발에 성공했다.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시스템이 설치된 레저용 보트 사진. /사진제공=HD현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시스템이 설치된 레저용 보트 사진. /사진제공=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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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300m LNG운반선이 자율운항으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100여 차례 충돌 상황에서 충돌회피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적 운항을 통해 연비 7%를 개선하고 탄소 배출량을 5% 감소했다.
그해 12월에는 미국선급협회 ABS로부터 'HiNAS 2.0' 제품설계평가승인(PDA)을 받아, 사람 대신 직접 항해 제어가 가능한 자율운항 설루션에 대한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기존 HiNAS Navigation(구 HiNAS1.0) 인지·판단 기능에 제어 기능을 추가한 HiNAS Control(구 HiNAS 2.0)을 상용화했다.

현재 임직원이 80여 명까지 확대된 이비커스는, 레저용 선박을 주요 마켓으로 두고 있다. 2022년 10월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시스템인 뉴보트(NewBoat)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레저용 선박 수요가 많은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에 현지 판매 법인(Avikus USA)을 설립했다.

아비커스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62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영업적자 134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당장 매출보다는 연구개발과 기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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