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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331%, 두산건설 48% 영업익 증가…중견사 위기 넘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5 13:00

태영건설, 자체사업 준공 시점 돌아오며 현금유동성 개선
‘두산위브’ 리뉴얼 효과? 올해 미분양 제로 행진 이어간 두산건설
고금리 등 시장 둘러싼 불안한 환경은 여전, 정부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 제기도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제공=태영건설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제공=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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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금리와 원자재값 고공행진 등 대내외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던 중견 건설사들이 모처럼의 호실적을 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 태영건설과 35위 두산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자체사업의 준공 시점이 돌아오는 한편, 각 사가 보유한 주택브랜드인 ‘데시앙’과 ‘두산위브’의 경쟁력 제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주고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역시 쉽지 않다는 점은 중견사들의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천891억원으로 32% 늘었고, 순이익도 763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2조9천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는데, 이는 모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없는 사업으로만 구성됐다. 최근 불거진 부동산PF 부실 우려에서도 태영건설이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은 지난 9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10월에는 그룹의 계열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받는 등 재무 안정성을 개선하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태영건설의 유동자산 규모는 지난해 2조2514억원 규모에서 올해 2조6611억원 규모로 늘었고, 특히 현금성자산이 3293억원 규모에서 5011억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두산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역시 7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1조1987억원으로 38% 늘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등을 고려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1.7조∼1.9조 규모로 예상됐는데, 이는 작년보다 약 50%가량 증가한 규모다.

두산건설은 최근 두산건설은 Have, Live, Love, Save, Solve 5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새롭게 리뉴얼해 시장에 내놓았다. 이후 두산건설은 올해 악화된 분양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미분양 제로’를 이어가며 중견사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장상황 자체는 변하지 않아 중견사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건설 필수원자재인 레미콘 가격 상승이 대표적이다. 태영건설의 레미콘 매입가는 ㎥기준 지난해 3분기 8만원이던 것이 올해 3분기에는 8만8000원선까지 올랐으며, 두산건설 역시 마찬가지로 8만8700원까지 올랐다.

금리상황 역시 당분간 내려올 기미가 없는 상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달 초 열린 건설산업연구원의 ‘2024 건설부동산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2025년 상반기로 내다봤다. 그는 “증권사나 은행 등이 2024년 3~4분기가 실질적 금리인하 시기라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이조차 낙관적이고, 2025년 1분기가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짚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가상승 및 인플레이션 고착화가 발생하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내년은 사업성이 좋은 곳과 나쁜 곳의 격차가 극명하게 나뉠 것이고, 사업성이 나쁜 곳의 돈줄은 아예 말라버리다시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세미나에서 최태섭 신동아종합건설 이사는 “모든 정책들이 대기업 위주로 되고 있어서 소기업이나 중견사를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운을 떼며, “예를 들어 안전관리자가 50억 이상 현장에 가게 되어있는데, 51억짜리 현장은 안전관리자 두면 오히려 인건비 손해가 막심하다. 안전관리자 양성교육 활성화로 소기업이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관리자 둘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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