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국은행 “5월, 은행 가계대출 4.2조 늘었다… 기업 대출도 높은 증가세 지속”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12 16:36 최종수정 : 2023-06-12 16:42

“주택 구입 자금 수요↑‧전세 대출 둔화세↓”
“가정의 달 맞아 소비 등 관련 자금 수요도 확대”
“국고채 금리,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으로↑”
“코스피, 외국인 순 매수 확대 따라 연중 ‘최고치’”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이 2023년 6월 9일 발표한 ‘2023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은행 가계대출은 4월 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사진제공=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 이철집)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이 2023년 6월 9일 발표한 ‘2023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은행 가계대출은 4월 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사진제공=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 이철집)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9일 ‘2023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늘었다. 기업 대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지속한 데다 전세 대출 둔화세가 약화한 영향이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통화정책 조기 전환에 대한 기대 약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KOSPI)는 외국인 주식 순 매수 확대 등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계대출, 19개월 만에 ‘최대’ 상승… “주택 담보대출 증가 영향’


우선 가계대출 부문을 살펴보면 5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사장 최준우닫기최준우기사 모아보기)의 정책 모기지론(Mortgage Loan‧주택 담보대출) 양도분을 포함한 값으로, 4월 대비 4조2000억원 불었다.

이러한 증가 폭은 2021년 10월 기록한 ‘5조2000억원 증가’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올해 은행 가계대출은 ▲1월 –4조7000억원 ▲2월 –2조8000억원 ▲3월 –7000억원 ▲4월 2조3000억원 등 감소세를 지속하다 4월부터 두 달째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 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07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주택 담보대출 잔액엔 전세자금 대출, 이주비·중도금 대출 등 주택 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주택 관련 대출도 포함돼있다.

이 역시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2021년 10월 4조7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월(2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54% 커졌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전월 대비 6000억원 줄면서 7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둔화세는 약화 추세다.

지난해 11월 –1조원을 기록한 뒤 △12월 –4000억원 △1월 –1조8000억원 △2월 –2조5000억원 △3월 –2조3000억원 △4월 –1조7000억원 △5월 –6000억원 등 감소 폭이 잦아지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4월 대비 200억원 감소한 247조3000억원으로 파악됐다. 18개월 연속 규모가 축소되는 모습이지만, 전월(-5000억원)에 비해선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여행, 가정의 달 소비 등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신용대출이 2021년 11월 이후 18개월 만에 3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총재 이창용)

은행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총재 이창용)

이미지 확대보기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가계대출 증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 조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택 거래량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와 부동산114(대표 김희방)가 함께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4000호였다. 지난해 12월 1만5000호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 전세 사기 문제로 일각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등 주택 구매를 위한 자금 수요 지속과 은행 주택 담보대출 금리 내림세,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 공시자료에 따르면 4윌 중 취급된 대출 기준 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신한은행(행장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하나은행(행장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우리은행(행장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NH농협은행(행장 이석용닫기이석용기사 모아보기)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금리는 하단 기준으로 변동형 3.91%, 고정형 3.92%를 나타냈다.

각각 올해 초보다 1.36%포인트(p), 0.90%p 낮아졌다. ‘금리 정점론’이 고개 들며 기준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대출금리 또한 감소해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역전세 충격을 막고자 임대인 퇴거 자금 대출에 대한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DSR‧Debt Service Ratio) 완화 방침을 7월 시행한다고 예고한 것도 대출 수요가 확대되는 요소로 꼽힌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종규) 금융 리스크(Risk‧위험) 연구센터장은 “특례 보금자리론 등으로 주택 수요 증가에 따른 대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면서 부채 축소는 지연될 것”고 말했다.

은행 기업 대출도 높은 증가세 지속


은행 기업 대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대비 4월에 7조5000억원 늘었는데, 4월 대비 5월엔 7조8000억원 불었다.

다만, 1년 전인 작년 5월(+13조1000억원)에 비해선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기업 자금조달 증감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총재 이창용)

기업 자금조달 증감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총재 이창용)

이미지 확대보기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 대출이 ‘+3조1000억원 → +3조4000억원’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기업 운전자금 수요와 회사채 상환 목적의 자금 수요가 커진 탓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4월과 같은 4조4000억원 증가로 나타났다. 은행이 대출태도를 완화하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회사채는 계절 요인 등으로 발행이 줄었다. 반면에 만기도래 규모는 늘었다. 그 결과 순상환 규모가 확대됐다.

통상 5월에는 1분기 정기 보고서 제출 등으로 회사채 발행이 축소하는 경향을 띤다. 만기도래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후 대규모로 발행된 회사채 만기 도래가 가까워지면서다. 이 중 상당 규모는 5월 이전 선발행된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등이다. 이미 상환된 것으로 확인된다.

기업어음(CP‧Commercial Paper)과 단기사채는 일부 공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 순상환됐다.

국고채 금리 오르고,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 경신


5월, 국고채 금리는 오르고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 물 금리는 올해 ▲4월 말 3.29% ▲5월 말 3.46% ▲6월 8일 3.54% 등 지속해서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국고채 10년 물 금리도 ▲4월 말 3.36% ▲5월 말 3.53% ▲6월 8일 3.63% 등 꾸준히 올랐다.

국내외 통화정책 조기 전환 기대 약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이 상승 폭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관계자는 이에 관해 “미국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가격지수가 한 달 전 4.6%보다 오른 4.7% 상승을 보이는 등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를 키워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및 주가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총재 이창용)

시장금리 및 주가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총재 이창용)

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단기금리는 큰 폭 상승했다. 단기채 발행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금리 반등, 외화표시 단기금융 집합투자 기구(MMF‧Money Market Funds) 수신 감소 등의 이유다.

코스피는 지난 7일 2615.6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중순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수면 위로 올라온 데다 미국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분이다. 거기다 외국인 순 매수 확대까지 이뤄지면서 빠르게 상승했다.

은행 수신은 늘었지만, 자산운용사 수신은 떨어져


자금 흐름은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반대 행보를 보였다.

은행의 경우, 5월 들어 8조2000억원이 유입됐다. 4월(+13조4000억원)에 비해선 감소했지만, 증가세는 여전했다.

정기예금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가계와 지자체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유입된 가운데 일부 은행의 법인 자금 유치 노력이 더해지면서 10조5000억원 늘었다. 4월(-6조5000억원) 대비 큰 폭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지방자치단체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기업 자금이 유출되며 8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4월(-14조8000억원)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주요 금융기관 수신 증감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총재 이창용)

주요 금융기관 수신 증감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총재 이창용)

이미지 확대보기

자산운용사의 경우엔 4월 8조6000억원이 증가했었는데, 5월 들어 1조2000억원이 빠졌다.

MMF가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전월(+2조9000억원)보다 줄어든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채권형 펀드(+1조9000억원)와 주식형 펀드(+1조4000억원)는 모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증시 결제주기 단축 'T+1' 추진…"치밀한 준비 필수" 국내 증권시장 결제주기를 현행 T+2일에서 T+1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 관련, 안정적인 전환이 최대 과제로 강조됐다.금융투자협회는 2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일) 심층 토론회'를 개최하고, 증권업계, 유관기관, 투자자 등과 논의했다."단순히 결제 앞당기는 문제 아냐…안정적 전환 필요"이날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개회사에서 "T+1 전환은 자금 활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우리 시장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결제 주기를 하루 줄이는 일은 단순히 결제를 앞당기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황 회장은 "매매, 청산, 결제 프로세스는 물론, 전산 2 금융당국,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한도규제 유예 1년 연장 금융당국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에 대한 거래 한도 규제 유예를 1년 더 연장한다.종목별 한도초과 종목 여전히 70% 상황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넥스트레이드에 대체거래소의 거래량 한도규제 관련 비조치의견서 기한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다고 회신했다.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 상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거래 한도는 과거 6개월 간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15% 이하, 종목 별 거래 한도는 30% 이하여야 한다.다만, 당국은 지난해 9월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목 별 거래한도 규정(30% 룰)은 1년 간 유예했고, 시장 전체 거래한도(15% 룰)의 경우 유지하면서 2개월 내 정상화 시 제재를 면 3 '퇴근길 ETF' 못 산다…KRX 애프터마켓서 거래 제외 한국거래소(KRX)가 오는 14일 개장하는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의 시간외접속매매 대상에서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키로 했다. 이에 따라 '퇴근길 ETF 거래'는 일단 불가하게 됐다.KRX의 거래시간 연장이 본격화되면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와 경쟁 구도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외접속매매 적용 제외된 ETF·ETN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KRX는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개정 세칙안에 따르면, 시간외접속매매 적용 제외종목으로 '당일 정규장 미거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이상급등종목, 관리종목, 초저유동종목, ETF·ETN 등'을 명시했다.이에 따라 신설되는 KRX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