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리모델링 기술력을 보유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수주에 나섰던 건설사들도 하반기 들어 연달아 ‘리모델링 단독수주’ 소식을 전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리모델링사업 시장은 2030년 약 3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준공 후 30년이 넘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것과 비교해 리모델링사업은 준공 후 15년만 경과해도 추진이 가능하다. 안전진단 등급 조건 등 추진 절차가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도 있어 최근 추진하는 단지가 늘고있다. 실제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마친 단지는 지난해 12월 전국 94개에서 지난달 133곳으로 약 41% 증가했다.
이처럼 리모델링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속속 리모델링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지난 2020년 현대건설은 주택사업본부 내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해 역량강화에 나섰다. 대우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내로라하는 대형사들 역시 리모델링 조직을 신설하거나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모델링 사업 경쟁이 강해지면서, 각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리모델링 사업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현대건설이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업에 제안한 디에이치 브랜드다. 롯데건설 역시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에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제시했다.
후발주자들의 약진도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일 용인 수지에서 첫 리모델링사업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가 수주한 용인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대에 기존 430세대의 아파트를 수평 증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4층, 6개동, 총 494세대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 역시 지난달 24일 염창 무학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단독 시공사로 선정되며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한화건설은 올해 1월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키고 대내외적으로 기술력 및 영업력을 강화해 왔으며, 채 1년이 되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같은 날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용인수지 삼성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품에 안으며 마찬가지로 단독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있던 리모델링TF(Taskforce, 태스크포스)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하며 리모델링사업 확장에 나섰다.
◇ 전담팀 꾸려지며 기술격차 줄어들고 브랜드경쟁 작용, 중견사는 남 모를 한숨
그간 리모델링 시장에서 주요 건설사들은 전문 기술력 부족 등을 이유로 단독 수주보다는 기술력을 보유한 건설사와의 컨소시엄 수주를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리모델링 명가’로 통하는 쌍용건설과의 협업이 많이 이뤄졌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광명 철산한신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후, ‘가락 쌍용1차아파트’,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등의 사업지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었다.
쌍용건설은 ▲무진동 암반파쇄기의 수평 굴착작업용 브라켓 장치 ▲공동주택 리모델링에서의 기둥 개설공법 ▲엘리베이터 지하층 연장운행을 위한 공동부 시공방법 ▲댐퍼를 이용한 지진 구조안전성 확보 ▲마이크로 파일을 이용한 개량형 언더피닝 공법 ▲소구경말뚝 및 하중전이프레임을 이용한 벽체존치 건축물 리모델링 ▲리모델링 시 공동주택의 단열완충재 바닥 시공방법 등 업계 최다 수준의 리모델링 관련 특허공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분야 ‘초격차 1위’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영토를 다져왔다.
그러나 현대건설·대우건설 등을 포함한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전담팀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개발하면서,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결과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브랜드파워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설업계 특성상 이 같은 움직임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름이 알려진 대형 브랜드에 좀 더 눈이 갈 수밖에 없다”며, “점찍어놨던 사업장들도 대형사들이 들어와서 시공권을 확보해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실적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보증금 납부에서부터 경쟁력이 차이가 나타난다. 과거 100억원 안팎이던 입찰보증금 규모는 최근 대형 사업장이 늘며 1000~1200억원대를 요구하는 사업장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이름 없는 아파트라고 해서 대충 짓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좋게 지으려고 노력한다”고 토로하면서도, “브랜드 파워에서도 물론 밀리지만 전반적인 공사자금 확보나 흐름면에서도 중견사들이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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