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웠던 CJ CGV가 프리미엄 전략을 가동하며 스크린X 2.0 시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J CGV(대표이사 허민회, 이하 CGV)가 지난 10일 CGV영등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creenX PLF(Premium Large Format)'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날 조진호 CGV 콘텐츠 기획담당은 "CGV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ONLYONE CONTENTS ▲PREMIUM&PRIVATE ▲4DX/ScreenX VALUE UP ▲NEW BUSINESS MODEL 발굴 등 4가지 사업 방향성을 선정하고 극장의 진화를 추진했다"며 "극장을 찾는 고객의 영화관람이 단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일상의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별관 부문의 혁신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프라이빗 객석률은 기존 프리미엄과 일반관 대비 늘었다. CGV에 따르면 2020년 기존 일반관과 기존 프리미엄관 객석률은 약 10% 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프리미엄&프라이빗관의 경우 약 30%대를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OTT 시장 성장이 둔화된 점도 CGV의 프리미엄 전략엔 호재로 다가온다. 글로벌 1위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20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CGV 측은 이 같은 상황이 "재생 환경 등의 영향으로 OTT 이용자의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ScreenX관이 좌, 우 벽면체를 그대로 활용했다면, ‘영등포 ScreenX관’은 실버스크린을 설치해 더욱 또렷하고 선명해진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뒤쪽의 '프라이빗 박스'를 활용해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CGV는 미래 소비 주축인 2030세대를 공략한다. CGV는 프리미엄&프라이빗 관을 주로 이용한 연령 분포는 30대로 34%를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뒤를 이은 것이 20대로 1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담당은 "프라이빗&프리미엄 관이 2030대 MZ 고객의 '경험소비'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 담당은 "CGV용산아이파크몰의 스카이 박스(SKY BOX)와 CGV연남과 서면상상마당의 스위트 시네마(SUITE CINEMA) 등은 프라이빗 박스로 전환하고, 연내 4개 사이트에 프라이빗 박스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 팀장은 “‘ScreenX PLF(Premium Large Format)’는 그 동안 쌓아온 ScreenX 기술과 노하우를 집대성해 영화 관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전세계 유일무이한 다면 상영 특별관”이라며 “ScreenX 전용 콘텐츠 제작 및 제작사와 협력을 강화해 콘텐츠 관람 경험의 극대화를 이뤄 스크린X 2.0 시대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