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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GTX-D ‘김부선’, 서부권 시민 반발에 정부 여의도·용산 연장 검토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7 18:06

이낙연·이재명 등 대권주자들 나서 'GTX-D' 문제해결 촉구
GTX-B 이용하는 방식의 우회안 나왔지만 반발 여전...'지역이기주의' 비판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오전 김포 골드라인 장기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로 출근하며 '지옥철' 체험에 나섰다. / 사진=김주영 의원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오전 김포 골드라인 장기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로 출근하며 '지옥철' 체험에 나섰다. / 사진=김주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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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달 발표된 ‘4차 철도망 계획안’에 포함됐던 GTX-D 노선을 둘러싼 진통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강남과 여의도, 용산 등 서울 주요 지역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 받던 GTX-D 노선이 김포와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만을 연결하는 ‘반쪽짜리’로 발표되면서 경기권 주민들의 반발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해 GTX-D 노선이 서울 전역까지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기존 GTX 노선들의 사업 계획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GTX-D 노선 변경까지 논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김포 시민부터 이낙연 등 정치권까지 ‘GTX-D 압박

GTX-D 노선은 당초 서울 강남·하남과 직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김포~부천까지만을 연결하게 된 GTX-D 노선을 두고 서부권 지역민들은 ‘김부선’이라는 명칭을 써가며 반발하고 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15일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 일대에서 피켓이나 촛불을 들고 GTX-D의 서울 직결 확정과 교통 기본권 보호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1일에도 김포시 사우동 김포시청 일대에서 차량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사안이 첨예해지자 정치권도 나섰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김포 경전철(골드라인)을 이용해 출근했다. 김포 시민들이 주장하는 출퇴근길 ‘지옥철’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함이었다.

이 전 대표는 ‘지옥철’ 체험 뒤 곧바로 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해결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노 장관에게 "4차 국가 철도망 계획이라는 게 시간이 걸리는 것인데 그걸 인색할 필요가 있느냐. 쉽게 생각하지 말라"며 "그것으로는 안 된다. 감당 못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GTX-D 노선의 경우 '김부선'이 되면서 수도권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나타나고 있다"고 노선 변경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 국토부, GTX-B 노선과 선로 공유 방식으로 여의도~용산 연결안 논의

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GTX-D 열차 중 일부를 현재 GTX-B 노선과 같은 선로를 쓰는 방식으로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노선 공유를 통해 추가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통근권을 넓힌다는 당초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 같은 안에도 서부권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GTX-B 노선은 사업 계획안조차 제대로 확정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GTX-D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존에 나왔던 원안대로 강남까지의 직결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대로 김포·부천 시민들의 반발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출퇴근이 지옥철인건 서울 시민들도 똑같은데 집값 때문에 반발하는 것 아니냐’, ‘여의도 진입 후 9호선 환승 등으로 강남에 진입할 수 있지 않느냐’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직결 문제는 GTX-B 노선 민자사업자가 정해지면 그쪽과 협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서 (현시점에서) 직결된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상황"이라며 "현재 서부권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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