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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유산 분배' 이재용, 삼성 지배력 강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30 18:5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보유했던 주식이 상속인들에게 분배됐다. 결과적으로 장남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

30일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등은 이 회장의 지분 상속을 반영한 최대주주 등소유주식변동을 공시했다.

이 회장의 주식은 대체로 법정 비율대로 상속인들에게 배분됐다.

가치가 가장 높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물산·삼성SDS 주식이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장녀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신라호텔 사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1.5:1:1:1 비율로 배분됐다.

이에 따라 홍라희 전 관장은 삼성전자 개인 최대주주이자, 이번 상속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물려받은 상속인이 됐다.

삼성일가 주요 계열사 보유지분. 자료=각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삼성일가 주요 계열사 보유지분. 자료=각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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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삼성생명은 예외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주식 가운데 50% 가량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이에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절반을 물려받은 만큼, 홍라희 전 관장과 이서현 이사장에게 돌아가는 몫은 줄었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에 대해 이 이사장은 법정상속비율의 절반을 받았고, 홍 전 관장은 상속받지 않았다. 이부진 사장만 법정상속비율만큼 물려받았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주력계열사 삼성전자를 소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일가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이번 상속으로 삼성생명에 대한 영향력도 확보한 셈이다.

물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3%로 낮춰야 한다. 만약 법이 통과돼 지배구조 중간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된다면 새로운 지배구조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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