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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11년간 무파업…다시 '티볼리 신화' 쓸 기회 달라"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2-05 16:27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정부와 산업은행에 지원을 호소했다.

쌍용차 노조 정일권 위원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이 부품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실질적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며 "지난 11년 동안 국민과 약속한 사회적 합의를 지켰듯 다시 생존의 기회가 온다면 소형SUV 시대를 연 티볼리처럼 사랑 받는 차량개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


쌍용차는 단기 기업회생절차인 P플랜 이후 새 투자자 유치와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지만 산업은행이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가 입장문을 낸 것은 정부와 산은의 결단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노조는 "P플랜 회생절차가 진행한다면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자가 하루 빨리 결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금여력이 부족한 협력업체의 연쇄적 파산이 60만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노조는 협력업체의 부품자재대금을 우선 지급하기 위해 2개월간 임금 50% 지급을 유예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소에도 산은이 기존 결정을 바꿀지는 미지수다. 잠재적 투자자로 나선 HAAH오토모티브가 산은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지원을 요구하고 있고, 산은은 HAAH오토모티브의 기업규모, 자금조달 방안 등을 못미더워 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쌍용차가 다음달말까지 새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의 경영위기도 가속하고 있다. 쌍용차는 일부 부품협력사의 납품거부로 지난 3~5일에 이어 오는 8~10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설 연휴까지 합치면 이번달 절반 가량 정상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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