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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부혁신·외형확장 두마리 토끼 모두 잡을 것”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9-25 09:18

권한 하부이양·부실대출 방지 획기적 개선
비은행·비이자 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사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1998~2003.05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장•2003.06~2007.12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2008.02~2012.06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2008.03~2012.06 하나금융지주 부회장•2012.06~2013.06 하나금융지주 상임고문•2016.08~現 인산교육재단 감사•2017.09~現 BNK금융지주 회장

▲사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1998~2003.05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장•2003.06~2007.12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2008.02~2012.06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2008.03~2012.06 하나금융지주 부회장•2012.06~2013.06 하나금융지주 상임고문•2016.08~現 인산교육재단 감사•2017.09~現 BNK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박경배 기자]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의 확산에 따라 기존의 이자 중심의 수익구조를 가진 은행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취임하며 ‘향후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이라는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BNK금융지주에 가져올 내부 혁신을 예고한 발언이다.

은행계열사 경쟁력 강화

김지완 회장은 BNK 바깥에서 잔뼈가 굵었다. 1946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세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한일합섬을 거쳐 부국증권에 입사해 4년 만에 영업이사로 승진하고 그 이후로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53살의 최연소 증권사 사장으로 이름을 알린 김 회장은 현대증권(현 KB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BNK금융지주에 안착했다.

김 회장이 지주 회장에 취임할 즈음 BNK금융그룹은 수익모델 다변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당시 BNK금융그룹은 손익 중 비은행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13.6%, 비이자 수익 규모가 전체 영업이익 중 5% 수준에 불과했다.

“BNK금융그룹은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했습니다. WM(Wealth Management, 자산관리), CIB(Corporate and Investment Banking, 기업투자금융), 글로벌, 디지털금융 등을 4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주를 중심으로 그룹사 간 협업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비은행부문과 비이자 수익부문 중심으로 재편했습니다.”

김 회장은 우선 WM부문 강화를 위해 안팎으로 힘썼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글로벌 독립 리서치 기관인 캐나다의 BCA리서치와 업무제휴를 맺고 국내외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그룹 WM하우스뷰’를 운영하며 그룹 공통 IPS(투자상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그룹 자체적으로도 WM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그룹내부에 WM사관학교를 개설하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70여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배출했다. 또 그룹사 협업을 통한 WM상품 지원체계를 구축해 은행과 증권 담당자 간 WM상품개발 협의체 등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WM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18년 중 자산설계 고도화를 위한 자산관리자동화 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WM분야 인지도 제고를 위해 그룹WM브랜드 선정 작업도 병행해 9월 중으로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투자금융(CIB)을 강화하기 위해 BNK금융그룹은 ‘부울경 지역 중소·중견기업 Best CIB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지주 중심의 CIB 매트릭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울경 CIB센터’를 설립해 도움이 필요한 동남권 기업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동시에 거래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CIB 수요 발굴을 위해 은행과 증권사 간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부산 부전동에 위치한 BNK투자증권 본사에 개설된 부울경 CIB 센터는 부산과 울산, 경남 등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스톱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에는 김지완 회장의 특명에 따라 서울CIB센터를 별도로 설립했다. 이를 통해 PI투자 및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리서치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디지털금융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디지털부문 경쟁력 강화가 미래 금융산업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지금 BNK금융그룹은 지난 4월 디지털혁신센터를 부산지역에 개소했다.

이를 통해 BNK금융그룹은 미래 핵심 기술의 평가 및 도입방안을 연구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클러스트를 구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방식 외에도 BNK금융그룹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각종 모바일 플랫폼을 하나로 엮는 이른바 그룹통합모바일플랫폼을 구축해 계열사 간의 디지털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부혁신·외형확장 두마리 토끼 모두 잡을 것”


BNK금융그룹은 해외시장 개척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지난 2015년 4월 BNK캐피탈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라오스에 리스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자동차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부산은행과 BNK투자증권 등이 복합점포 등을 통해 진출한다는 계획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미 BNK캐피탈은 미얀마 소재 라오스 법인이 단기간에 흑자전환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6개 지점을 신설하고 연말까지 총 20개 지점으로 확대해 미얀마 전역으로 영업권을 넓혀갈 예정이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3월 총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은행(IB)부문을 육성하고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그룹 연계영업을 활용한 자산관리(WM) 활성화에 성장 동력을 확보, 중형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그룹 해외 네트워크인 부산은행의 2개(중국 청도, 베트남 호치민) 영업점과 3개(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해외 사무소, BNK캐피탈의 현지법인 3개(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를 거점으로 현지화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진출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조사와 분석을 하고 있다.

수평적 기업문화를 통한 내부 안정 도모

김지완 회장은 지난 9월 취임 후 기존에 지주 회장이 겸직하던 부산은행장과 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분리했다. 또한 그룹 회장 및 계열사 대표 3연임 불가 원칙을 정립해 계열사 CEO의 책임경영을 강조했고, 전결권을 하부로 이양해 자율경영을 유도했다.

“부실을 방지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도 마련돼야 했습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2017년 12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를 출범하였으며, 부실방지를 목적으로 실무자와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또 그 결과물인 ‘부실백서’를 발간·배포해 건전한 여신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가 하면 BNK금융그룹은 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혁신과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가계부채 총량관리와 차주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을 정착해 여신 구조의 개선을 추진하고 자영업자·중소기업·저소득·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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