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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한화L&C 인수 검토…건자재 시장 요동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8-16 17:58 최종수정 : 2018-08-17 10:57

현대홈쇼핑 “인수 추진 검토…결정된 바 없어”
한화L&C 건자재 3위…인수 시 2위 KCC 위협
현대건설‧HDC현산 등 범 현대家 시너지 기대

▲사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건자재업계 3위인 한화L&C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 확정 시 기존 건자재 계열사 현대H&S와 더불어 업계 2위 KCC에 맞먹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 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家)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16일 현대홈쇼핑은 한화L&C 인수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인수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한화L&C는 지난해 1조636억원의 매출을 올린 건자재 전문기업이다. 건자재부문 기준 LG하우시스(2조1740억원)와 KCC(1조6784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가 확정될 시 2016년 기준 매출 5300억원을 기록한 현대H&S과 합해 매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건자재기업이 탄생한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현대H&S를 합병하면서 1조원대 토탈 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대리바트의 유통 노하우와 현대H&S의 기업간거래(B2B) 능력이 더해 리빙사업을 그룹 내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한화L&C 인수 검토도 리빙분야 B2B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화L&C는 주로 건설‧시공사에 건자재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최근에는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범 현대가(家)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업계 측의 해석이다. 실제 현대H&S의 최대 고객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20.95%를 보유한 현대자동차이며,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은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5촌 지간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하면서 본격 가구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매출은 8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성장하는 등 승승장구세다. 여기에 지난해 초 미국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와 10년 간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홈퍼니싱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상황이다.

토탈 인테리어 시장의 경우 현재 한샘이 지난해 매출 1조9738억원으로 단독 1위를 수성 중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L&C를 품을 경우 그룹 내 총 인테리어사업 규모는 2조4742억원으로 증가해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가구부문에 있어 B2C뿐 아니라 B2B 영역으로도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건자재부문은 제품력보다는 시공과 영업 솔루션 등의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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