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 본점에서 제 1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제안 3개 안건에 대해 모두 부결 선언했다. 노조가 제안한 3개 안건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 △낙하산 이사 선임 방지를 위한 정관변경안 △현직 대표이사 회장의 사추위 활동 배제 정관변경안이다.
KB금융 노조는 이번 결과를 어느 정도 짐작했다고 했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 ISS가 시장에 반대 권고를 하고 한 주 뒤에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62%)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ISS와 국민연금 모두 사외이사 추천 안건에는 부정적이었다. KB금융 지분율 69.57%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은 ISS 권고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KB금융 노조는 내년 정기 주총에서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단 입장이다. 작년 11월 임시주총에서 추천된 하승수 후보자와 이번 권순원 교수를 포함하면 세 번째다. ‘통과될 때까지 계속한다’는 의지를 가진 셈이다.
다만 노조는 앞으로도 지주가 운영하는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 검증 절차를 밟지는 않겠다고 했다. KB금융은 연중 상시로 주주 1인당 1명 또는 서치펌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는다. 그리고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예비후보 풀(pool)을 확정한다. 이들은 외부인으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단’의 심사를 받고 롱리스트로 추려진다. 이 과정엔 현직 사외이사들이 일체 관여할 수 없다.
자문단 심사를 거친 롱리스트는 사외이사들의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로 추려진다. 사외이사가 후보군에 관여할 수 있는 때는 이때뿐이다. 전・현직 사외이사 중 이병남, 김유니스경희, 박재하, 최명희 사외이사는 주주추천으로 이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이번 주총에서 권순원 사외이사 후보자의 탈락엔 현직 사외이사들의 반대 입장 표명이 한몫했다. 이사진은 “현행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및 검증 제도에 따른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사진의 주장대로 기존 예비후보 검증절차를 밟으면 노조 제안도 주총 통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데 왜일까.
노조는 현행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제도를 불신하고 있다. 박홍배 위원장은 “2014년부터 주주자격으로 서치펌, 자문단에 우리가 추천한 후보가 검증받도록 했지만 번번이 탈락했다”며 “우리가 추천한 후보가 몇 점을 받고 탈락했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 추천자 중에는 이번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였던 조대엽 고려대 교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사외이사진에 직접 추천한 이사를 넣고 싶어하는 까닭은 현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윤종규닫기
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 연임 관련 부정투표 의혹 등 중요 현안이 있을 때 단 한 차례도 제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며 “노조 측에서 이사회의 의견을 묻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내도 답장을 일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노조의 사외이사진 비판에 발끈했다. 윤 회장은 “‘(사외이사가) 회장에 종속돼 있다’, ‘셀프연임을 도왔다’ 이런 건 신중하게 말해주길 바란다. 듣기 거북하다”며 “우리 사외이사님들만큼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 없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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