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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방카슈랑스 우선협상자 선정
외환은행이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IBM-SK C&C 컨소시엄을 선정했다.1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실무자 평가와 전산업무 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외환은행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는 한국IBM 컨소시엄 외에 동양시스템...
2003-04-12 토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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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銀花와 壞色
동지(冬至)라는 말은 흔히 인고(忍苦)를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인동초(忍冬草)는 춥고 어두운 겨울을 참고 이겨냄으로써 다른 어느 것보다 아름답고 고매한 품위를 가진 겨울생명으로 인식돼 있다. 해가 가장 짧고 24절후 가운데 밤이 제일 긴 엄동설한(嚴冬雪寒)의 극한 상황을 극복했기에 더욱 사랑을 받는다. 이 같이 ...
2003-02-22 토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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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魂을 회복시키자
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에 얽힌 일화 가운데 임시정부의 수위얘기가 있다. 상해(上海)의 임시정부를 찾아간 백범은 그곳을 거점으로 하여 독립운동을 벌이는 애국지사들에게 임시정부청사의 수위로 채용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한다. 이렇게 겸허하게 행동한 백범이 훗날 임시정부의 주석이 된다. 백범은 이 같은 ...
2003-02-08 토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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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生’의 조건
사람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거나 협조를 구할 때 흔히 상생(相生)이란 말을 사용한다. 지난 대선 때도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이 말을 자주 썼고, 최근엔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도 인사차 한나라 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말을 인용하면서 여야가 상생의 정치를 펴자고 제의, 잠시 화제가 된 적...
2003-01-25 토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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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수석’ 신설공약 지켜야
지난 해 11월 12∼13일 이틀동안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선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 등 두 대통령 후보가 IT정책의 방향과 각자의 소견을 국민들에게 직접 밝히는 행사가 열렸다. 첫날은 노 후보(당시), 다음날엔 이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대선 투표를 한 달여 앞둔 시점인데다 당시의 기류는 노...
2003-01-19 일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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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에 또 있다’
각국 깃발의 모양을 보면 대 부분이 그림으로만 돼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국기만은 다르다. 그림과 함께 두 단어의 글귀가 새겨져 있어 궁금증을 갖게 한다. ‘PLUS ULTRA’. ‘저 건너에 또 있다.’ ‘보다 먼 세계로’라는 뜻이다. 방패 문양 위의 왕관을 헤라클레스 기둥이 양쪽에서 떠받치고 있고 이 두 기둥을 에워싼...
2003-01-12 일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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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和’의 참 뜻처럼
“패거리 주의는 인간의 타고난 3가지 본성 때문에 생긴다”는 말이 있다. 런던 비지니스 스쿨의 니겔 니콜슨 교수가 그의 저서 ‘경영자 본능(Executive Instinct, 세계경제연구회 역)’에서 주장한 말이다. 첫째,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강한 ‘그룹 지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그룹과 동일...
2003-01-04 토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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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컬럼] 除夜에 비친 금융未濟들
새 대통령이 펼칠 국정운영이 어떤 스타일로 전개될까 관심을 갖는 사이 올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는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듯 싶다. 경제는 외형적으로 호황 비슷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 과정에서 빚어진 후유증은 고스란히 다음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최대현안 가운데 하...
2002-12-28 토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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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컬럼] 한미관계 성숙하게 대처하길
미 대륙에 청교도들이 이민 올 때부터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에 근저를 형성해온 하나의 사상적 뿌리가 있다. ‘명백한 운명(The Manifest Destiny)’이라는 말이다. 역자에 따라선 ‘천명(天命)의 계시’ 등 다양하게 번역하고 있다. 약 30여년전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라는 미국 인디언 멸망사를 쓴 디 브라운은 ‘명...
2002-12-14 토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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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컬럼] 가치관·행동양식 바꿔야
우리가 쇠고기용으로 기르는 비육우(肥肉牛)에는 성격이 다른 두종류가 있다. 아예 집단생활을 못하고 외톨이처럼 살아가야 하는소가 있는가 하면 질서를 지키고 공존공생하며 살아갈 줄 아는 소가 있다. 인간이 어려서부터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란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듯이 소들도 행동거지 ...
2002-12-07 토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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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컬럼] 조흥은행 매각을 보는 시각
조흥은행 매각이 내년으로 넘어갈 모양이다. 정부는 당초 연내에 조흥은행 주식을 처분키로 했으나 대선 등을 고려, 시행시기를 다음 정권 출범이후로 연기한 듯하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 정치권에선 대선 이후로 연기키로 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고, 매각을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매각소위 회...
2002-12-01 일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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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컬럼] ‘유비쿼터스 컴퓨팅’ 혁명
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최근 단추, 열쇠고리, 손목시계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여러 가지 물건에도 PC 기능이 내장된 제품을 시장에 곧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제 “IT는 방안에 놓인 PC에서 벗어나 이동성과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개인 컴퓨팅 시대로 접...
2002-11-24 일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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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컬럼] ‘짠물’ ‘민물’ 고루 섞어야
미국 경제학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은어(隱語) 가운데 ‘짠물(salt water)과 민물(fresh water)’이라는 말이 있다. 개인과 사기업(私企業)의 경제활동에 정부가 개입 또는 간섭하는 것을 지지하는 측을 ‘짠물’ 파라고 분류한다. 반면 자율성과 시장주의의 원칙을 지키면서 민간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옹호하는 쪽을 ‘민...
2002-11-17 일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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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컬럼] ‘분노의 포도’ 익지 않도록
5년 전 IMF사태가 시작될 무렵 존 스타인벡의 걸작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를 화제로 삼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 소설이 화제가 된 것은 심각한 불황과 경제 및 산업구조의 혁신에서 빚어지는 참상을 이 작품만큼 실감나게 묘사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제부터 우리도 1930년대 대...
2002-11-03 일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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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칼럼] 은행 대형화와 고금리
우리나라는 IMF사태라는 어려운 국면을 잘 극복한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소한 IMF와 이 기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입장에서 보면 금융에 관한 한 한국은 자신들의 의도를 가장 잘 알고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여주는 국가로 간주할 법하다. 은행간 합병을 통해 은행 수를 줄이면서 대형화하고 또 금융안정에 어느 정도...
2002-10-06 일요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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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컬럼] 어려울수록 ‘原論’에 충실해야
아프리카에 사는 동물 가운데 서리케이트라는 네발짐승이 있다. 작은 강아지만한 이 짐승은 항상 쫓기듯 주변을 두루 살피면서 살아간다. 땅속의 벌레 쥐 등 먹이를 찾기 위해 앞발로 땅을 팔 때도 뒷발로 땅을 딛고 수시로 일어서서 주변을 살핀다. 이 때 앞발을 가슴에 붙인 다음 몸을 곧추세우고 사방을 경계하는 모습은...
2002-09-29 일요일 | 김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