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실무자 평가와 전산업무 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외환은행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는 한국IBM 컨소시엄 외에 동양시스템즈-삼성SDS-현대정보기술 컨소시엄, LG CNS가 각축을 벌여왔다.
한국IBM 컨소시엄은 국내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은행들이 보험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점 창구에서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만 수행한다는 점을 감안, 가입설계, 청약, 입금 및 지급 등 간단한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IBM은 방카슈랑스 시행 법안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국내 은행들이 서서히 종합금융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가입설계, 청약, 입금 및 지급 등 한국형 방카슈랑스 시스템, DW/CRM 시스템, 보험사 코어시스템을 적용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정보시스템부 외에 현업부서, 제휴 보험사 직원들을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참여시켰다. 조만간 개발에 들어가 방카슈랑스 제도가 시행되는 오는 8월 이전에는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이 방카슈랑스 사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상품 중계뿐인데 제대로 활용할 수도 없는 보험사의 코어시스템을 채용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병규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