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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보험, 기대와 달리 ‘거북이 성장’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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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26 22:57 최종수정 : 2014-11-26 23:16

월평균 70건 수준, ‘인식부족’ 여전히 걸림돌
내년 新채널<단종보험대리점> 도입 통한 판매·인식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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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보험, 기대와 달리 ‘거북이 성장’
반려동물등록제 시행으로 수요확대가 기대됐던 애견보험이 ‘거북이 성장’을 보이고 있다.‘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계층, 펫과 패밀리의 합성어)’이 1000만명을 넘어서며 반려동물 시장이 2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애견보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내년 단종보험대리점 도입을 앞두고 있어 인식환기를 통한 시장확대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성장세는 지속 “인식부족 문제 해결 돼야”

현재 애견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와 롯데손보 단 두 곳이다. 수익성이 낮고 역선택 등 손해율이 높아짐에 따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2010년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화재 역시 손해율 악화로 2011년 잠시 판매를 중단했다 같은 해 11월 재출시한바 있다.

상품개정 등을 통해 과거 높았던 손해율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 그러나 애견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부족이 거북이 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견보험 손해율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가입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판매건수가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어 시장확대에 대한 희망은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8년 애견보험을 처음 출시해 41건을 판매했으며, 2011년 상품개정 이후 2012년 476건, 2013년 555건, 2014년 807건(11월 24일 기준)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45% 늘어난 수치다.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과 함께 지난해 2월 출시된 롯데손보의 ‘롯데마이펫’은 가입대상에 고양이를 추가해 2013년 658건, 2014년 현재(11월 24일 기준) 793건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월 평균 판매건수가 지난해 50건에서 올해 들어 70건 수준으로 올랐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반려동물등록제 시행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해외의 경우 가입률이 10~20%인데 반해 국내는 가입률이 0.1% 수준으로 미미하고 조금씩 이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시장의 성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손해율 꽤 안정적, 新채널 도입으로 시장확대 기대

과거 치료기준, 진료수가 모호 등으로 인해 치료비를 과잉청구하거나 역선택 등의 모럴해저드로 200%까지 치솟았던 손해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해율 악화로 인해 판매를 중단했던 이후 상품을 개정하면서 안정적인 수준에 들었다”며, “월별로 편차가 좀 있었으나 올해 들어 누적손해율이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관계자 역시 “손해율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초반에 문제됐던 부분들을 수정해가고 있어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 농식품부에서 반려동물보험과 관련한 의료보험 적용범위와 표준수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손해율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내년 도입될 단종보험대리점 또한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종보험대리점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자가 동시에 보험상품도 팔 수 있게 한 제도다. 도입될 경우 동물병원에서 애견보험 판매가 가능하다. 새로운 채널을 확보해 시장확대가 기대되며, 애견보험에 대한 부족한 인식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종보험대리점이 도입되면 채널이 새롭게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고령화·핵가족화로 인해 애견인구가 늘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커져 향후 시장성이 있다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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