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NPL 커버리지 비율 역시 같은 기간 100%에서 132.9%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회복했다. 이번 NPL 비율 개선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지속적인 상각 및 매각을 통해 달성됐다.
실제로, 신한캐피탈은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등 부실 우려가 있는 고위험 여신 규모를 지난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특히, 전필환 대표는 부임 이후 관리자산 전담조직을 신설해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재구조화, 매각 등의 회수노력에 집중해 온 바 있다.
건전성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 올 상반기 신한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63억원으로 전년 동기(785억원) 대비 9.94%가량 늘어났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NPL비율이 줄어든 이유는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자산 구조조정을 통한 상·매각이 주요 이유”라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일반적인 충당금 요인들로 변동이 있었을 뿐 특별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숙제가 남았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1084억원) 대비 41.0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171억원에서 1676억원으로 22.80%가량 줄어들었다.
수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이자자산, 특히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등 부동산 관련 여신규모의 감축이다. 이에 이자수익이 지난해 상반기 말 2838억원에서 1년 새 17.30% 감소한 234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PF와 브릿지론 등 부동산 관련 여신규모의 감축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해당 자산들은 감축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캐피탈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동산 관련 여신을 정리함과 동시에, PF가 아닌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취급하며 확대하고 있었다. 이에 투자금융 등 관련 자산 규모는 점진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유가시장 상황이 회복되면서 투자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올 2분기 비이자수익은 2068억원으로 1분기(1655억원) 대비 24.9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투자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수익 증가했으나 부동산PF 등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 등으로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와 내부 전문성 강화로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신규 영업에도 매진해 지속 가능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조직 전문성을 강화해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