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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권역별 자율경영’ 더 촘촘·강하게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3 00:00

시장별 맞춤 공략 성과 향상 본격화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세우고, 전사 목표를 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 권역별 자율·책임 강화

정 부회장은 2018년 9월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후 수차례 해외 출장을 이어간 정 부회장은 회사의 위기를 수직적이고 느린 조직 의사결정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2014년 이후 현대차 위기를 대표하는 지역이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 인기 제품은 픽업트럭·SUV가 차지했다.

중국은 그간 개발도상국 이미지를 벗고 80·90년대 출생한 외동세대인 ‘지우링허우’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도 현대차그룹은 회사를 글로벌 5위권으로 이끈 세단 중심의 양적 판매 전략을 쉽게 놓지 못했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경영목표 1순위로 설정한 것도 그간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다.

그는 해외법인에 자율성을 부여해 정확하 시장 분석을 통한 신차 개발을 독려했다.

또 보고체계 단순화, 직급개편을 비롯해 해외시장에 정통한 외부출신·외국인 임원발탁 등 ‘군대문화’ 소리를 듣던 보수적인 현대차에 과감한 쇄신을 단행했다.

◇ V자 반등 신호탄

이같은 결단은 실제 경영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57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단일기업이 연간 매출 100조원을 넘긴 것은 삼성전자에 이은 두 번째다. 영업이익도 직전년 대비 1.5배 늘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에 따라 절대 판매치는 줄었지만, 마진이 많이 남는 차량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 글로벌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SUV 판매비중(40.5%)이 4.7%포인트 늘었다.

제네시스 비중도 0.4%포인트 증가한 2.0%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북미 권역 판매가 881만대로 1% 늘리는데 성공했다. 아반떼·쏘나타 등 핵심 세단 판매 감소 속에서도 베뉴·팰리세이드 등 신형SUV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려갔다.

◇ 올해 수익 사냥 본격화

다만 현대차·기아차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장 현대차는 지난해 3.1% 수준인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을 올해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수립한 올해 판매전략은 시장별 ‘투트랙 전략’이다. 수요반등이 예상되는 시장에는 생산량을 적극 늘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에서는 양적판매 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차종을 집중 배치한다.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환경규제가 예고된 서유럽에서는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가 예측한 연간 서유럽 산업수요는 3% 줄어든 1703만대다.

다만 잠시 부진했던 중국·인도 차시장은 회복이 예상된다. 지난 2년간 역성장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소폭(3.9%) 늘어난 2130만대로 회복이 예상된다.

역시 정치불안정 등으로 지난해 역성장한 인도시장은 303만대로 4% 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중국·인도를 비롯한 기타 신시장에 공격적으로 물량을 투입해 판매 증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수립한 중국·인도 판매성장률 목표는 각각 12.3%와 2.9%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출시한 팰리세이드·쏘나타와 올해 내보일 신형 아반떼와 제네시스 GV80 등 신차 중심의 양적·질적 성장을 노린다.

미국 판매량 목표는 2.8% 높여 잡았다. 반면 유럽에서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코나EV 등 전기차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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