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은 "20일 오전 신청서 접수를 받았으며 검토 후 현장실사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과 사업 소요 기간 등에 대해서는 "해당 문의에 대해 구체적 답변이 가능할 만큼 구청 조사가 진행된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재건축사업 추진 주체가 구청에 안전진단을 요청하려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2조 제1항에 따라 사업지역 및 주변지역의 여건 등에 관한 현황도와 결함부위의 현황 사진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신월시영은 정식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하기 전 지난 10월 12일 건축 실무자를 동반한 현지조사 결과를 근거로 "안전진단 통과 확률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복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로 방치된 신월시영아파트 3동. 제공=신월시영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이밖에도 정밀안전진단 통과 기준인 경사지 부동침하, 0.5~1.0cm의 벽체 피복 두께, 소방활동에 차질을 빚는 세대 당 0.3대의 주차대수, 100kg 하중을 견디지 못하는 거실 난간대 위험 등을 안전진단 요청 항목에 포함했다.
신월시영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자체 실시한 현지조사 이후 입주민 대상 안전진단 동의서 접수를 받아 2주 동안 주민 14.9%의 동의를 구한 뒤 구청에 요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월시영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인 30년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1988년 준공돼 올해로 지어진 지 31년이 됐다. 20개동에 총 2256세대로 이뤄져 신월동 내 단일단지 중 최다(最多) 세대이며 재건축 사업을 하려는 유일한 단지다.
신월시영아파트 부지 표시도(분홍색 실선). 제공=신월시영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신월시영아파트가 있는 양천구 신월동은 같은 행정구에 속한 목동과 마찬가지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동(洞)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다. 또 마곡지구와 5km 정도 떨어져 있어 가양동·염창동을 이은 대체재로 부각된다면 시세 상승 여지가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 따른다.
신월시영은 인근 신축 아파트 시세는 평당 2800만원으로 이보다 높은 시세 형성이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하락 지지선은 인근 구축 아파트 시세에 따라 2000만원선으로 언급되고 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