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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vs 김병철, 발행어음 인가 승부수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8-26 00:00

한투·NH·KB 이은 4호 사업자 자리 경쟁 치열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미래에셋대우와 김병철 사장의 신한금융투자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에 이은 네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재 두 회사는 준비 요건을 갖춰 초대형 증권사의 ‘알짜배기’ 먹거리로 꼽히는 발행어음 사업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진입할 예정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발행어음 사업에 진입하게 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이상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IB)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 부동산금융, 비상장사 지분매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증의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도록 발행어음 사업 진출에 발이 묶인 상태다. 지난 2017년 11월 일찍이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지만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인해 같은 해 12월부터 인가심사가 무기한 중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6월 금융위가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1년 넘게 보류됐던 심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투자회사의 신규사업 인가가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최대 심사 중단 기간을 6개월로 정해 무기한 중단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번 개편안의 적용으로 이른 시일 내 발행어음 사업 인가심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와 별도로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되면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또한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 증권업계 여섯 번째 초대형 IB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9일 신주권 교부를 마치고 현재 유상증자 단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올해 3분기에 유상증자를 시행한 만큼 3분기 재무제표를 반영 시켜 오는 4분기 금융위로부터 초대형 IB 지정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우선 초대형 IB 인가를 받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다”며 “초대형 IB로 정식 진입을 한 후 내년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발행어음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가 발행어음 사업에 최대한 빨리 뛰어들려는 이유는 그만큼 발행어음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각각 5조5000억원, 3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KB증권 또한 9600억원의 발행어음을 발행해 세 증권사의 발행어음 발행액은 10조원을 넘겼다.

발행어음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의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대안상푸ㅡ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한 특판 발행어음의 금리는 5.0%로 은행 예·적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은 발행어음의 인기몰이를 놓고 신용도와 높은 금리에 요인이 있다고 풀이했다.

황 연구원은 “발행어음은 초대형 증권사들의 우수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예·적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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